2012 미국 델라웨어밸리 올해의 엔지니어상 수상
오바마 2기 행정부에 건축과학 분야 자문위원으로 지명된 한국인
실용적이고 독창적인 건축 설계로
미국 주차 문화의 혁신을 선도하는 건축가
주차 빌딩 전문건축회사, 팀 하스를 이끄는 하형록(57) 사장을 만난다.
"남들은 주차장에 차만 댄다고 생각하지만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주차장으로부터 옵니다.
차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주차가 편리해야만 주변 상가 등의 경제가 살아납니다."
- 하형록 대표
미국 마이애미의 상징으로 떠오른 말린스 구장. 3만7천석 규모의 이 거대한
야구장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4동의 대형 주차 빌딩. 현대적 조명으로 마이애미의 활기찬 분위기를 살린 이 건물은 약 6천대의
차량이 경기 종료 40분 만에 완전히 빠져나가도록 설계됐으며 1층을 소매사업장으로 사용하는 복합용도로 건설했다, 이 주차빌딩은
2012 플로리다 주차협회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미국 동부의 라스베이거스라 불리는 애틀랜틱시티. 도시의 입구를 환하게 밝히고 있는
‘파도’ 빌딩. 국제주차협회 제1회 혁신디자인상을 수상한 이 건물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친환경적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밤을
밝히는 화려한 조명과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한 내부조명, 그리고 자동차 전기충전시설까지 이 모든 전력은 옥상에 설치한 대형 태양열
집열판을 통해 충당된다.
주차 빌딩은 정육면체의 볼품없고 단순한 건축물이라는 통념을 깨고 실용적이며
독창적인 디자인의 주차 빌딩을 설계한 사람, 하형록 사장은 미국 사회의 귀감이 되는 CEO로도 유명하다. 매년 예산의 5%를
직원들의 자기계발 비용으로 사용하며 2007년 경제위기로 미국 내 대부분의 회사들이 직원을 감축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익금을
반납하며 고용 유지에 힘써왔다.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하형록 사장의 경영 방침은 '팀 하스'를 미국 젊은이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이끌었다. 최근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의 건축 과학 분야 자문위원으로 지명되며 다시 한 번 혁신적인 건축가,
존경받는 CEO로 인정받은 그의 성공스토리는 오는 2월 16일 (토) 저녁 7시10분 KBS 1TV '글로벌 성공시대' 제82회
‘미국 주차 빌딩의 혁신가 하형록’ 편에서 만날 수 있다.
1. 주차 빌딩은 더 이상 부속건물이 아니다
한 가구 당 보통 2-3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미국에서 자동차는
생활필수품이다. 자동차 증가로 인한 범죄, 환경, 교통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그 해결책으로 주차 빌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팀 하스는 미국 5대 주차 빌딩 전문설계회사 중 하나다.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조지아, 플로리다 4개 주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팀 하스는 미국 동부에서 1천여 건이 넘는 종합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미국의 주차 빌딩은 부속건물이 아니라 건물의 첫인상이라고 강조하는 하형록
사장. 그는 소매상점과 사무실, 주거공간을 결합한 주차복합빌딩을 건축해 파란을 일으켰고 단순히 차량을 주차하는 공간이 아닌
소비활동이 시작되는 지역경제의 원동력으로 탈바꿈시켰다. 미국 언론들은 그를 ‘파킹설계의 혁명가’ ‘파킹에 디자인을 부여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하형록 사장은 주차 공간이 제대로 갖추어져야 주변 환경이 살아난다는 신념 아래 기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주차복합빌딩을 건축하고 있다.
2. 두 번의 심장이식, 생사의 고비에서 깨달은 성공의 의미
하형록 사장은 나환자촌이 있던 부산 용호동에서 목회활동을 하던 하병국 목사의
3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문둥병 대장’이라 놀림을 받았던 소년은 초등학교를 졸업 후 1969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건축구조학을 전공한 하형록 사장은 졸업 후 주차 빌딩 건축설계로 유명했던 <워커>사에 입사, 능력을 인정받으며 스물아홉이란 젊은 나이에 공동 경영자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그러나 34살이 되던 해 탄탄대로일 것 같은 그의 인생에 엄청난 시련이
닥친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심장병 판정. 심장이식을 한다 해도 살 확률은 불과 25%.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하형록
사장은 두 번의 힘겨운 심장이식 수술을 통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생사의 고비를 넘으며 인생과 성공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하형록 사장. 그는 남은 인생을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공헌하겠다는 큰 뜻을 세우고 자신의 집 차고에서 ‘팀 하스’의
문을 열었다. 가족과 이웃 그리고 직원들의 성공을 돕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하는 하형록 사장.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를 건축하고 서재필 선생의 기념관 설립 사업을 비롯 미국 암협회와 심장 협회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3. 사람 중심 경영,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축가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 팀 하스의 직원들은 모두 함께 식사를 나눈다.
50명의 직원들 사이에서 격의 없는 CEO로 통하는 하형록 사장은 가족이자 인생의 멘토이기도 하다. 그는 정기적인 파티와 체육대회
등을 통해 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낙오되는 사람 없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회사 풍토를 조성했다.
"같은 인간이니까 그들도 꿈이 있고, 그들도 야망이 있고
그들도 가족들과 함께 하며 원하는 좋은 것을 가지고 싶을 거예요.
저는 직원들에게 그것을 해주고 싶어요. 꿈을 키워주고 싶고..."
- 하형록 대표
대형 주차시설을 갖춘 복합 빌딩을 설계해 온 하형록 사장은 거주 인구가 수천
명 규모에 달하는 신도시 개발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미국 메릴랜드의 주도이자 오래된 항구도시인 애나폴리스. 2009년 초
개발한 애나폴리스 타운센터의 경우 거주 인구가 5000명에 복합건물만 40개가 넘는다. 하형록 사장의 마지막 꿈은 인종과 빈부,
남녀노소가 한데 어우러져 살 수 있는 활기찬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생사의 고비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하형록 사장, 그는
인류를 위해 공헌하고자 하는 원대한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