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isney's Frozen Official Trailer 미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월트 디즈니의 영화 <겨울왕국>이 국내 애니메이션 최다관객 기록을 세웠다. 영화 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일 집계에서 <겨울왕국>은 전날까지 전국관객 544만1438명을 기록했다. <겨울왕국>은 이로써 2011년 개봉한 <쿵푸 팬더 2>를 제치고 역대 국내 애니메이션 최다관객 영화가 됐다. <쿵푸 팬더 2>는 당시 전국 관객 506만명을 모았다. <겨울왕국>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고, 9일과 11일 만에 각각 200만, 300만 기록을 넘어섰다. 작품은 17일 만에 애니메이션 영화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영화는 가상의 한 왕국을 배경으로 주변 사물을 얼리거나 눈을 내리게 하는 마법을 가진 언니 엘사와 언니를 세상으로 꺼내주려는 활발한 성격의 동생 안나의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 <프로즌(FROZEN)>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 ‘렛 잇 고(Let It Go)’는 음원사이트 벅스뮤직의 일간 음원차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애니메이션 OST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내 음원사이트 차트 상위권에 올라있다. 영화 수입·배급사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측은 “<겨울왕국>이 조만간 국내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갖고 있는 2012년작 <레미제라블>(591만명)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렛 잇 고’ 국내 음악차트 석권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OST(배경음악)가 국내 음악차트까지 석권했다. K팝이 강세를 보이는 국내 음악계에서 외국 노래가 차트를 휩쓰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3 일 발표된 멜론, 엠넷 등 주요 음악사이트 일간 차트를 보면 <겨울왕국>의 대표곡 ‘렛 잇 고(Let It Go)’는 지난 1일 낮 12시부터 일제히 1위에 올라 줄곧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 같은 기세라면 오는 6일 발표되는 음악사이트 통합차트인 ‘가온’ 주간 부문에서 무난하게 정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가온차트 집계 결과 주간 톱 10에 오른 520곡 중 외국어로 된 노래가 단 한 곡도 없었다는 점에서 ‘렛 잇 고’의 질주는 특별하다. 작가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바탕으로 미국 디즈니가 제작한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드물게 뮤지컬 형식이다. 영화 캐릭터들은 극 중간마다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면서 몰입도나 감동을 높인다. ‘렛 잇 고’는 뮤지컬배우 이디나 멘젤이 부른 곡으로, 주인공 엘사공주의 주제곡으로 등장한다. ‘렛 잇 고’ 외에 영화에 등장하는 ‘두 유 원트 투 빌드 어 스노맨?’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 ‘포 더 퍼스트 타임 인 포에버’ 등도 차트에서 고루 선전하고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한 장면. 이 같은 OST 인기는 영화의 흥행돌풍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영화는 2일 기준 6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국내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음악계도 이 같은 호응에 놀라워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 코리아 홍보담당 양미정씨는 “2000년대 중반 국내에 음악사이트가 생긴 이래 외국곡이 일간 차트를 석권한 것은 처음”이라며 “영화의 힘에다 두꺼운 국내 뮤지컬 음악 팬층이 더해지면서 시너지가 일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음악이 좋았고, 토니상을 거듭 수상한 뮤지컬 여배우 이디나 멘젤의 목소리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작 곡가 김형석씨는 “10대부터 4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이 음악에 집중한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요즘 음악팬들은 K팝에만 집중하는 TV와 라디오 등 미디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장르와 경계를 넘나들며 음악을 소비하려는 속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향이 크다.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겨울왕국> OST 앨범은 최근 3주간 1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OST 앨범이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포카혼타스> 이후 19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