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여성이 본격적으로 한국인과 결혼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도 초반
그때 당시 100쌍의 커플 중 1쌍이 국제결혼커플이었으나
현재는 부부 9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을 선택한다고 한다
2010년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계주민수는 1,208,544명
이 중 전체 외국계 주민의 11%를 차지하는 것은 결혼이민자들
외국에서 태어나 제 2의 고향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들
한국행을 선택한 여성들의 최고의 희망은 ‘가정의 행복’이라고 한다
그들이 선택한 한국에서의 결혼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남자와 결혼해 대한민국의 며느리, 아내, 엄마가 된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 주요내용 소개
1. 어떤 사랑
항상 꿈꾸던 꿈의 나라 한국.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태국 출신 파드트라
캐우차이(40세)는 한국 생활 3년 만에 아내밖에 모르는 순박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선물. 부부의 예쁜 점만 쏙 빼닮은 딸을 낳아 행복한 나
날을 지내고 있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안 깨어나니까 ‘정녕 죽었는갑다’ 했는데 진경엄마가 ‘어머니, (진경
아빠가) 죽었어도 저 버리지 마세요’... 여기서 산대요 지가...(시어머니 int)
2008년 1월. 갑작스러운 사고였다. 가끔 아내의 밥상까지 차려줄 정도로 자상한 남
편이었지만 열 시간의 대수술과 하루를 꼬박 넘기고도 깨어나지 못하던 시간들은 그
를 얌전한 침대위의 고양이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사고 후 2년이 지난 지금. 파드트라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2. 아내는 열공 중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그리고 웃음이 순수한 남편의 모습에 베트남 출신 김진희
(본명:판티엠/29세)씨는 한국행을 결심한다. 남편 하나 믿고 온 한국. 말이 통하지
않아 눈으로 모든 것을 배웠다는 진희씨. 이제 주부 8년차인 그녀의 공부욕심은 끝
이 없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이미 평생 농사일 하신 시아버지께도 인정받은 훌륭한
농사꾼이자 마을 사람들이 인정한 ‘천상’한국인이다.
어른들한테 인사도 잘하고 싹싹해. 사람도 명랑하고, 참 잘해서 칭찬해주면
답이 올 줄 알아. ‘맛있는 거 하나 사드려야겠네요’ 라고(이웃 임문희 int)
그런 그가 이번에는 수학공부에 도전하였다고 하는데... 진희씨가 이렇게 열심히 공
부하는 이유는?
3. 엄마가 달라졌어요
햇볕에 그을린 것처럼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이승연,이승근 남매. 이 남매가 다
른 아이들보다 특별한 이유! 바로 필리핀 출신의 엄마(쟈스민,34) 때문이다. 남매는
어딜가나 인기만점. 이 남매가 더욱 환영받는 건 TV나 각종 사회활동으로 유명해진
엄마 덕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쟈스민이 세상 밖 활동에 관심을 가졌던 것
은 아니었다고 한다.
엄마가 외국사람이기 때문에 친구들이 뭐라고 할까봐 (일부로 아이들 학교
에) 안 찾아갔는데... (쟈스민 int)
수 만 번의 고심 끝에 찾아간 아들의 학교. 그리고 그 용기 있는 발걸음은 자신과 주
변 사람들의 시선을 변화시키게 되었는데...
저를 보면 “외국인, 외국인” 하다가 나중에 자주 보니까 “어? 승근이네 엄마다. 승근
이네 아줌마다!” 로 바뀌었거든요? 다른 엄마들이랑 똑같이 부르게 되더라고요. (쟈
스민 int)
4. 내가 만난 무지개
알록달록한 한복이 잘 어울릴 것 같은 단아한 외모의 몽골 출신 이라(게렐,33). 그에
게 ‘무지개의 나라, 한국’은 행복한 가정 생활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의 터전이었다. 그
리고 한국에 첫 발을 내딛은 순간 이라씨 신발이 닳도록 온 동네를 휘집고 다니기 시
작했다. 스스로 ‘한국인’이 되는 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계속 밖을 돌아다니니까 남편이 핸드폰을 주면서 ‘길 잃어버리면 번호1만 눌
러. 내가 찾아갈게’라고 할 정도였어요(이라 int)
한국생활이라는 새로운 도전. 낮에는 출입국 사무소에서 이주여성들을 위한 봉사,
밤에는 어린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하며, 가정에서 사회에서 최선을 다했던 이라씨.
그의 활발한 사회활동은 한국에 시집 온 12만 여성들에게, 몽골에 있는 가족과 한국
을 꿈꾸는 몽골인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게 된다.
앞으로 한국에서,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한국인으로 살거잖아요. 현재까진
준비였고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이라 int)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한국남자와의 결혼을 결심한 그들
그들은 우리사회에서 어떤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을까
그들의 무지개 빛 아름다운 삶을 들여다본다
※‘나는 한국인과 결혼했다’는 옴니버스 구성으로 주인공별로 화자가 달라 4
명의 배우가 내래이션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