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편
호주 패스트 패션의 개척자, 마 짐
호주 패션 전문가들이 인정한 브랜드!
호주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주얼 브랜드 밸리걸의
마 짐 (54) 대표를 만나다.
“성공의 경험도 가지고 실패의 경험도 가져라. 실패하고 내가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그 길을 피하는 거죠.
내가 왜 실패했는지 알다보면 실패를 안 하게 되니 그게 성공 아니겠어요?”
- 마 짐
유행에 따라 빨리 만들어 내놓는 이른바 패스트 패션. 디자인은 최신
경향을 반영하고 있음에도 가격대는 저렴해 패션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밸리걸. 세계
패션의 거점으로 자리 잡은 영국의 트렌드를 그대로 따른다는 호주 패션계에 돌풍을 불러일으킨 주역은 다름 아닌 한국인 교포 사업가 마
짐 대표다. 그가 바로 <글로벌 성공시대> 제57회 주인공이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그는 몸담고 있던 의류 수출업이 내리막길을
걷자 보다 넓은 세계에서 사업을 해보겠다며 2천만 원을 가지고 지난 1991년 호주 이민을 감행했다. 지금의 밸리걸을 일군
밑거름은 이민 초기 그가 꾸려나가던 중년 여성 취향의 양품점이다. 의류 매장들이 보통 백 평 규모인 시드니에서 10평 남짓한 그의
상점은 그야말로 구멍가게였다.
그는 콘셉트가 아니라 트렌드만을 쫓는다는 모토로 1996년 밸리걸을
론칭하며, 현재 호주 전역에 걸쳐 153개의 직영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154억 원을 기록한 호주를 대표하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일군 그의 성공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물론 모든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점포 구매와 상품기획의 경험을
갖고 있던 그였지만 처음 매장을 오픈했을 당시에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상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살피며
컬러, 사이즈, 스타일 별로 나누어 상품 판매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패션 비즈니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 빠른 시장
대응력, 스피드라는 결론을 얻었다. 트렌드와 스피드, 이는 패스트 패션의 기본 비즈니스 전략이며 밸리걸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기획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밸리걸은 다른 브랜드와는 달리 1년을
13시즌으로 나누어 그에 맞춰 사업 계획을 짠다. 연간 8,000 스타일의 제품을 4주 단위로 출고하며 스피드와 트렌드를 무기로
성장했다. 상품들을 발 빠르게 공급해 평균 판매율 98%를 기록하며 호주 패션마켓의 판도를 뒤바꿔 놓았다.
조그마한 양품점으로 시작한 밸리걸을 호주 전역에 직영점 156개를 거느린 의류회사로 키워내기까지, 그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만들어낸 성공요인 2가지를 <글로벌 성공시대>를 통해 밝힌다.
1. 도전 앞에서 두려움은 버려라
2. 현장이 가장 좋은 교과서다
항상 도전을 멈출 줄 모르는 마 짐 사장의 위대한 성공스토리. “호주 패스트 패션의 개척자, 마 짐”편은 오는 8월 11일(토) 저녁 7시10분 KBS 1TV <글로벌 성공시대> 제57회에서 만날 수 있다.
1. 과학적 분석을 통한 패스트 패션의 리더
패션에서도 감보다는 과학적 분석을 우선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은 결국 밸리
걸의 성공으로 입증됐다. 처음 장사를 시작하던 시절부터 고수했던 판매 분석은 이제 정교한 시스템을 갖췄다. 어떤 아이템의 반응이
좋은지 그때그때 체크하고 분석하는 직원만 따로 10명 이상 두고 있다면서 판매 분석력만큼은 세계 제일이라고 자평한다.
2. 호주 패스트 패션의 신화가 되다
호주 패션계에 등장한 후, 10년 동안 매년 50%의 성장률을 기록한 밸리걸. 호주 패션 관계자들은 밸리걸과 같은 브랜드는 앞으로 나오기 힘들 거라고 말한다.
“저희가 1년에 1,200~1,300만장 정도 팝니다.
호주 인구가 2천 3백만 명이니까 모든 여자들이
일 년에 한 장 씩은 산다는 걸로 봐야 되겠죠.”
- 마 짐
3. 마 짐, 그만의 가치 경영
끊임없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뱅크로 그는 위기대처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처음 호주에 왔을 때 숍 한 개로 시작해 맨손으로 전투하다시피 몸으로 터득한 경험은 이후 비즈니스를 하는 데 가장 좋은
교과서가 됐다. 그것은 지식과 정보뿐만이 아니라 맨손으로 이뤄낸 경험치를 통한 경영이라는 의미이다. 현재 밸리걸은 뉴질랜드에
이어 싱가포르와 중국 등으로 외국 진출 또한 모색하고 있다.
“성공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더 많을 일을 해야 되고,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열정을 가져야 되는 거죠.
도전 안 하는 사람은 성공도 없고 실패도 없어요. 궁극적으로는 실패해요.”
- 마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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