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는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의 약자로, 미국에서 주최되는 연례 국제 컨퍼런스입니다. "Ideas Worth Spreading(퍼뜨릴만한 아이디어)"라는 슬로건 아래 1984년부터 기술, 오락, 디자인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눠 왔습니다.
자 기가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18분 동안 혼신을 다해 발표합니다. 이야기의 주제와 분야는 종횡무진입니다. 심리학, 철학, 디자인, 과학, 음악, 미술, 운동, 종교, 교육까지 모든 분야를 넘나듭니다. 뇌종양을 앓은 적 있는 하버드 출신의 뇌과학자가 이야기하는 죽음과 해탈에 대한 이야기, 지구 곳곳을 다 다녀본 인류학자가 말하는 인간의 보편성, AI의 아버지 마빈 민스키가 말하는 인공지능 이야기에서부터, MIT 미디어랩의 네그로폰테가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100불짜리 컴퓨터 이야기, 트위터의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가 들려주는 인터넷 이야기까지 TED는 여기 일일이 거론할 수 없는 가슴 설레이는 이야기들로 가득찬 컨퍼런스입니다.
일 년에 두 번,
미국의 롱비치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는 세계 최고의 강연쇼가 벌어진다. 18분을 넘지 않는 짧은 강연. 그러나 마이크로 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부터 빌 클린턴 前 미국 대통령,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동물행동학자 제인 구달 등 정치, 예술, 과학계를 쥐락펴락하는 유명인사와 전문가들이 기꺼이 시간을 내놓는다. ‘TED’는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내다보는가. 인류의 존재론적 질문에서부터 재기발랄한 기타 연주까지 다채롭게 펼쳐지는 강연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이야기쇼, 18분의 마법을 감상한다. ■ 세상에 퍼뜨릴 만한 아이디어 TED는 Technology(기술), Entertainment(오락), Design(디자인)의 약자. 그러나 실제 TED 무대에 오르는 강연들은 사회, 문화, 과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모든 호기심과 지적 도전을 담는다. 뻔한 이야기, 도덕군자같은 이야기, 찬반이 극명하게 나뉘는 정치적 이슈는 배제된다. 대신 TED에서는 빌 게이츠가 교육예산에 인색한 정책담당자들을 꼬집고, 전쟁과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사진작가가 불법게시 프로젝트를 천명한다. 인간을 닮은 로봇을 연구하던 과학자는 시각장애인용 자동차기술을 소개한다. 중구난방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제들의 향연. 이 지식과 아이디어의 미로를 설계한 TED의 실체는 무엇인가. 데니스 홍 / 로봇공학자, TED 강연자 “그때 얼굴에 비친 그 미소, 정말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그 미소를 보고 제가 눈물을 흘렸거든요. 정말 그때 와 닿았어요. 우리가 하는 일이 정말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그런 기술을 개발하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있구나, 그걸 느꼈던 거예요” ■ 풍차소년 윌리엄 캄쾀바 2007년 TED. 우리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아프리카 말라위의 열아홉살 청년 윌리엄 캄쾀바가 TED 무대에 섰다. 할 줄 아는 영어라고는 단어 몇 개. 가난 때문에 배를 곯고 학교에서도 쫓겨난 윌리엄은 열네살이 되던 해 과학책을 보고 직접 풍차를 만들어 마을 최초로 전기를 생산했다. TED는 왜 중학교 과정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윌리엄 캄쾀바를 TED 의 내로라하는 강연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했나. TED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제작팀은 윌리엄 캄쾀바를 만나 TED의 막전 막후 이야기를 들으며 TED의 실체에 한발짝 더 다가선다. 윌리엄 캄쾀바 / TED 강연자
“책에서 본 풍차는 하나의 희망이었습니다. 풍차만 있으면 우리 가족
이 겪는 고통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풍차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확신으로 도전했고, 해냈습니다”
크리스 앤더슨 / TED 큐레이터 “사람들의 생각은 정말 강력합니다. 좋은 생각이 퍼져나갈 때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들의 삶도 변하기 시작합니다. 서로에게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 제겐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디어를 나누는 훨씬 좋은 방법이 생긴 거죠. 나는 이것이 TED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핵심이라고 봅니다”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무한도전 세계 3대 빈민촌 중 하나인 아프리카 키베라에서는 다섯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쓰레기 산을 텃밭으로 바꾸는 사업이 소개되고 빈민들 스스로 뉴스를 제작하며 ‘키베라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모두 TEDx 키베라에서 벌어진 일이다. TEDx 란 전세계 어디서나 자신들의 요구와 수준에 맞게 컨퍼런스를 기획 주최하는 지역 TED. TED는 또한 전세계 90개 언어로 번역되는 ‘열린 번역’ 프로그램, 미래의 강연자를 지원, 육성하는 TED Fellow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라인 혁명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의지가 만나 새로운 기술, 교육, 정치,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TED. TED는 지금도 도전하고 진화한다. 크리스토퍼 마카우 / TEDx 키베라 대사
“30명이 넘는 키베라의 주민들이 먹을 수 있는 상추, 토마토, 시금치가 이 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먹을거리조차 구하기 힘들었을 때 마을 사람들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압둘 바싯 / TEDx 키베라 강연자“이 밭을 보여주면서 우리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