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의 김치 마마

방송매체 : KBS1

일본에서 제일 땅값이 비싸다는 도쿄의 긴자 거리 그만큼 경쟁도 치열한 긴자 한복판에 한식 레스토랑이 진입했다?! 일본에서 김치 사업으로 성공한 윤미월(57) 씨가 바로 가게의 사장님이다! 한국에서 김치를 만들어 일본에 전량 수출하는 미월씨의 회사는 연매출 300억 원의 탄탄한 기업이다. 김치회사 CEO, 미월씨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 음식의 장점과 맛을 일본에 알리기 위해 긴자 8번가에 식당을 연 것. ‘손님이 똑같은 음식을 두 번 드시게 하지 말자!’ ‘한국 음식의 다채로움을 최대한 보여주자! ’ 8번가 식당을 열며 세워둔 목표 때문에 사업은 사업대로 바쁜데, 새로운 메뉴 개발하느라 밤잠도 못자고 고심을 하는 미월씨.. 다행히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아들, 현철씨와 딸, 화영씨가 미월씨의 양 팔이 되어주고 있다. 어린 아이들을 친정에 맡기고 홀로 일본에 건너와 갖은 고생을 했던 미월씨... 이제는 편안한 노후를 즐길 만도 한데, 굳이 경쟁 치열한 긴자에 가게를 열고 고생하는 이유는... 음식 만드는 게 좋고, 한국 음식이 좋아서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한국 요리에 담아냈던 지난 20년,, 그 노력과 열정이 긴자 8번가, 미월씨의 식당에서 화려한 음식으로 꽃을 피운다.

# 미월 씨의 한식 사랑

 

미월 씨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먹어본 기무치는 한국의 김치와는 전혀 달랐다는데...

문득 일본 기무치가 이 정도 수준이라면 한국 김치가 일본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 미월 씨!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인 그녀답게 김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치에 익숙하지 않았던 20여 년 전의 일본에서 연매출 300억 원의 수익을 올리기까지는 김치를 알리려는 미월 씨의 노력이 컸다. 미월 씨는 김치 뿐 아니라 전반적인 한식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도쿄의 중심가 긴자 3번가, 8번가에서 한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불고기와 비빔밥 같이 몇 개의 메뉴 밖에 모르는 일본인들에게 미월 씨의 식당은 다채로운 한식의 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레스토랑이다! 그 세계를 만들기 위해 미월 씨는 매일 빼곡히 레시피를 정리하며 새로운 한식요리 계발에 힘쓰고 있다! 미월 씨의 지난한 세월 동안 그녀를 지탱해 온 것은 바로 한식!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녀의 손을 통해 한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 더 이상 외롭지 않은 미월 씨의 식탁

일찍이 이혼하고, 자식들을 한국의 어머니 손에 맡겨 놨던 지난 날, 각각 중국과 영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화영 씨와 현철 씨는 어머니 미월 씨와 일본에 함께 한 지 고작 3년이다. 직접 아이들을 키우지 못해서 마음에 미안함이 남아 있는 미월 씨. 어머니의 일을 이어받아서 레스토랑 사업에 도전하는 자식들이 고맙기만 하다. 각자가 결혼해 데리고 온 식구들까지 함께하니 윤가네 레스토랑이 더욱 풍성해졌는데~

중국계 캐나다인을 만나 귀여운 두 아들을 낳은 화영 씨. 처음에 미월 씨는 외국인 사위가 탐탁지 않았지만, 나물과 김치에 입맛을 들여가는 사위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또한 현철과 결혼한 히토미는 일본인이지만 입맛도, 가족문화도 한국적이다! 두 할머니를 모시고 오사카에서 대가족과 함께 살아온 히토미, 친정에서 오랫동안 사먹었던 김치가 바로 시어머니가 만든 윤가네 김치였단다!

현철은 영국의 맨체스터대, 화영은 중국의 북경대에서 공부한 수재들.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도 있던 인재들이지만, 그들은 어머니 곁으로 돌아왔다!외가의 온 식구가 피땀 흘려 20년간 일궈온 김치사업, 가업을 잇기 위해서였다는데~ 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있지만 한식을 위해 힘쓰는 미월 씨의 가족!그들이 만들어가는 윤가네는 오늘도 행복하다~

# 아직도 가야할 길, 8번가의 한식당

미월 씨의 도전은 김치 사업에서 먼저 그 성과를 냈었다. 김치를 모르던 일본인들에게 다양한 김치의 맛을 제시한 미월 씨의 3도 김치!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의 3도 김치는 미월 씨가 그동안 김치를 알리려는 노력이 밑받침된 결과이면서 끊임없는 김치 연구가 이뤄낸 성과다. 한국 어디에서도 판매되지 않았던 3도 김치는 그만큼 혁신과 노력이 필요한 과제였고, 현재는 일본의 전역에서 판매 될 일만 남았다. 이제 남은 도전은 한식 레스토랑! 일본인들은 긴자 8번가에서 밥을 먹었다는 그 자체가 자랑거리라는데! 그 명성만큼 치열한 경쟁의 거리, 8번가에 입성한 윤가 레스토랑! 오픈한지 한 달이지만 알음알음 찾아온 손님들에게 그 맛을 인정받는 중이다. 매번 새로운 요리를 낸다는 것이 8번가의 컨셉! 이러한 미월 씨의 한식 사랑은 일본의 중심지 긴자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인가?

1부 줄거리

일본에서 김치로 성공한 여자, 윤미월(57) 씨는 연매출 300억 원의 ‘윤가네 김치’ 사장님이다. 김치 뿐 아니라 전반적인 한식 요리를 연구하고 있는 미월 씨는 긴자 3번가와 8번가에 한식 레스토랑을 냈다. 일본의 경제중심부인 긴자, 직장인이 많은 3번가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명품거리 8번가에 위치한 ‘윤가네’. 특히나 8번가는 3개월을 버티는 가게가 없다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고 지역색도 강한 곳이기에, 이곳에 한식 레스토랑이 들어섰다는 자체가 화제다. 이곳에 레스토랑을 연 것은 그동안 저평가 되던 한식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 이렇듯 미월 씨가 일본에서 한식을 위해 보낸 세월 동안 떨어져 있던 자녀들이, 3년 전부터 일본에 와 가게를 돕고 있다. 미월 씨의 출근길, 같은 아파트 위아래 층에 사는 아들 현철(34) 씨의 집에 가니 며느리 히토미(26)가 혼자 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