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를 꿈꾸는 기업인들과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는 한상 기업인 김은미 CEO SUITE 대표. 글로벌 비즈니스에 걸맞게 이 분야에서는 Mee Kim으로 통한다.
김은미(Mee Kim)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CEO SUITE'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홍콩 등 동남아 7개 도시에 11개 지점을 두고 해외출장에 필요한 ‘즉석 사무실’ 제공과 온 스톱(One-Stop) 서비스 등 최고경영자(CEO)의 사업진출을 돕는 동남아 시장의 비즈니스 아웃소싱 업계를 평정한 기업이다. 한해 매출액만 약 3천만 달러(340억 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는 한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업 신고, 사무실 마련, 당장 필요한 인력채용, 해외 파트너나 지사가 없는 기업들의 시장조사 대행, 투자유치활성화와 안정적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비즈니스 아웃소싱’ 사업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안내자 역할과 고민을 해결해주는 일이다.
김 대표는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시티은행에 근무하다 적성에 맞는 다른 분야로 진출을 모색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의 극성으로 배운 영어회화가 외국기업으로의 취업과 유학에 도움을 주었다. 뭔가 새롭고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잘나가던 은행을 퇴사한 후 호주 New South Wales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했다. 100군데 이력서를 냈지만 면접을 본 곳은 두 곳. 그중 하나가 이 분야의 호주에 있는 상장기업 ‘Servcorp' 회사였다. 이 회사에서 8년을 근무하며 동남아 최고 책임자의 자리에 오르긴 했지만 회사 내 인종차별(백호주의)적 환경을 보고, 1997년 IMF 당시 인도네시아에서 창업을 했다. 인도네시아의 폭동까지 터지는 드라마틱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남아지역은 이미 선점된 선진국보다 무궁무진한 시장이 펼쳐질 블루오션(Blue Ocean) 이었다.
김 대표는 “세계적인 추세는 이미 인력과 사무실을 아웃소싱해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은 이 분야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의 독특한 사업 환경 때문이기는 하지만 20여 년 전 이 사업이 시작될 당시 터부시 했던 일본인 기업인들이 주 고객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IT환경이 발달해 있는 한국에서의 사업성도 가능하리라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 것만 고집하는 것, 지나친 보완유지, 정보 공유에 대해 배타적인 것 같다”며, 오픈 마인드를 주문했다. 김 대표는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구하고는 있지만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이 분야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중소기업의 인식은 극히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국기업들의 이해부족과 필요성에 대한 인지부족으로 한국고객은 1%도 안 된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게 꿈과 용기가 되고, 베푸는 삶으로 이어지는 모습들을 그리며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밝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삶과 교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