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통령선거를 보름 앞두고 첫 후보간 TV 토론이 4일 벌어진다.
1차 TV 토론 이번 토론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3차례 공식 TV 토론 중 1차 토론으로 정치ㆍ외교ㆍ안보ㆍ통일 분야를 다룬다. 오후 8시부터 전국에 TV로 생중계된다. 토론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등 선거법이 정한 일정 수 이상의 국회 의석을 가진 정당 후보 3명이 참가한다. 나머지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5일 밤 별도 TV토론에 나선다. 공식 TV 토론 2차는 10일 경제분야, 3차는 16일 사회분야를 주제로 각각 실시된다. 전망 공식 선거운동 초반전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리드하고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박 후보 진영은 이번 TV 토론을 상승세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반면 문 후보 측은 TV 토론을 반전의 발판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박근혜 후보 측 전략 박 후보는 TV토론은 정치ㆍ이념논쟁보다는 국가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정책 중심 토론으로 이끌어간다는 방침이다. 첫날 토론 주제인 ▲권력형 비리근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등에서는 박 후보가 비교 우위를 갖고 있다는 자신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력형 비리근절 방안에서는 역대 정부에서 되풀이돼온 친인척ㆍ측근비리리를 근원적으로 단절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책을 제시함으로써 `미래형 정치'를 위한 개혁성을 최대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은 문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협공'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당장 박 후보의 불통 이미지, 과거사 인식 논란이 도마에 오를 수 있는데다 이들이 박 후보를 `이명박 정권'의 연장선으로 몰아붙일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후보가 지난달 30일 "노무현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고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고 현 정부를 공개 비판하는 상황에서 야권의 정권심판론은 유권자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 측 전략 문 후보는 초반 열세를 딛고 반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박 후보에 대한 비교우위를 살려나가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3자 토론이지만, 주 타깃을 박 후보로 설정, 차별화를 통해 양자토론에 준하는 효과를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국정운영 경험과 이에 기반한 정책역량, 경륜 등을 내세워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과거 자신의 삶의 궤적을 통해 인간적 면모와 `서민후보론'을 강조함으로써 박 후보와의 차별점도 살려나간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문 후보측은 이번 토론이 `1대1대1' 구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와 함께 `2대1' 구도로 묶여 `종북 프레임'이나 색깔론에 말려들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정희 변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토론회의 주요 변수다.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의 양자토론이 아닌 3자 토론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론이 초점이 흐려지면서 밋밋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우려가 큰 쪽은 문 후보 측이다. 진보 색체가 강한 이정희 후보는 박 후보 측을 주 타깃으로 하지만, 문 후보 비판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또 박 후보를 협공하는 것도 자칫 문 후보가 자칫 이 후보와 함께 묶여 종북 논란 등으로 빠져들면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