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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r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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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편집하라. 맥락을 바꿔야 자신의 삶이 바뀐다”

최근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가 출간한 책 ‘에디톨로지’의 핵심 주제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보다 창조적인 인생을 만들기 위해선 자신의 인생, 그동안 살아왔던 맥락을 돌아봐야 한다. 그 맥락이 형편없었다면 바로 앞만 보고 살아온 자신을 반성하고 재미있는 일을 시도하기 위해 전반적인 삶의 계획을 완전히 뒤엎는 ‘편집’ 과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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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계획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창조적인 은퇴 이후 삶을 위해 은퇴도 두번에 나눠 편집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경영대학원인 펜실베이니아대 워튼 스쿨의 잭 구텐탁 명예 교수(91)의 사례를 인용, 남들과 차별화된 은퇴 계획을 세우려면 50대 초반에 은퇴하고 70대 초반에 은퇴를 한 번 더 하는 ‘2단계 은퇴’가 필수적이며 주거비와 생활비 등 전반적인 라이프 스타일 전체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교수가 말하는 새로운 트렌드란 도시 인근의 작은 집으로 이사해 주거비와 생활비의 부담을 줄이고 그 비용으로 레저시간을 늘리거나 이웃과의 소통을 통해 여유 있는 삶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레저시간을 늘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취미 개발에 힘쓰게 되고 그 능력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워튼 스쿨의 올리비아 미첼 교수는 ‘2단계 은퇴’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는 이유로 맞벌이 부부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사회 현상을 꼽는다.

미첼 교수는 “지금은 많은 여성들이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고 오히려 남성들보다도 더 능력을 발휘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부부가 동시에 은퇴하지 않음에 따라 살고 있던 대도시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구텐탁 교수는 54세가 되던 해에 살고 있던 거주지의 절반 규모인 집으로 이사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성인이 된 자녀들의 독립에 대비해 주거비 절감이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떠올리고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던 것이다.

미국 5대 대도시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살다가 약 30km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밸리포지로 이사했다.

교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고 주거비와 생활비를 아껴 미래 은퇴 자금을 계속해서 마련했다.

지난해엔 명예교수도 은퇴하면서 필라델피아와 밸리포지 사이에 부부가 살 만한 1층짜리 조그마한 집으로 또 다시 이사를 결정했다.

집 규모는 작았지만 영화관, 수영장을 포함해 헬스장과 트레이너까지 있는 알찬 거주지로 만들었다.

그는 “요양원이나 시골로 이사할 필요 없이 은퇴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

1996년 스튜 알렉산더 부부는 46세 때 미네소타주를 떠나 애리조나주로 이사했다. 한 기업의 영업팀에서 일하다가 작가와 배우로 새로운 삶의 길을 택한 것. 자신의 삶을 개발해 현재는 영화관을 개업, 운영자금을 모으고 임대료로 수익을 얻고 있다.

그는 “남들처럼 똑같이 은퇴 계획을 수립했었다면 지금의 성취는 이루지 못했다”며 “앞으로 또 흥미로운 일이 있다면 제 3의 은퇴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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