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y Eric Bellman 금전적으로나 생활환경면에서나 동남아시아가 외국인이 거주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 아이가 없을 때 그렇다고 한다. Associated Press Construction workers on a new high-rise development in downtown Kuala Lumpur. Click for more photos of top expat destinations. 전세계 31개국에 거주하는 3천5백명 남짓 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HSBC은행이 실시한 조사결과 외국인 살기에 좋은 곳으로 싱가폴이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은 홍콩, 아랍에미리트연방(UAE), 미국과 호주 순이었다. 하지만 해외 거주 회원을 위한 전용 커뮤니티인 외국인 탐색(Expat Explorer) 사이트에서 해외에서의 육아와 자녀 교육 관련 조건들을 빼고 다시 계산해 보면 8개 상위 국가 중 4개국은 동남아시아 국가이다. 태국이 1위, 싱가폴 3위, 말레이시아 7위, 필리핀이 8위이다. 아이가 없다고 가정한 뒤 살기 좋은 상위 10개국 중 나머지는 스위스와 멕시코를 포함하며 세계각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외국인들이 스스로가 더 부자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물가가 낮아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수영장 있는 아파트, 고급 식당, 저렴하게 가사도우미 여러명을 둘 수 있는 인건비 등등. 마닐라, 방콕, 콸라 룸푸르 등지에서 금전적인 어려움 없이 이런 편의들을 누릴 수 있다. 싱가폴도 부동산 가격은 비록 오름세지만 삶의 질 면에서는 마찬가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필리핀 등 개발도상국가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모국에서 누리기 어려운 럭셔리한 생활을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HSBC보고서가 말한다. 그런 혜택들은 가사 도우미, 수영장, 자가 주택보유 혹은 한 채 이상의 자가주택 보유 등이 주를 이룬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해외에서 아이를 키우기에 나쁘다는 평을 받은 것은 아니다. 동남아시아 육아와 교육 환경을 공식적으로 순위를 정하기에 HSBC은행이 집계한 데이터가 부족해서 제외시킨 것이다. 그 중 에외는 싱가폴이다. 안전, 외부 활동의 자유 및 교육환경이 외국인 자녀와 관련된 평가항목에 있는데, 싱가폴은 이 방면에서 점수가 높았다. 싱가폴이 전체 1위를 차지한 이유는 세계 최고의 공항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싱가폴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들이 그곳으로 이사 간 후 가처분 소득이 급증했고, 쾌적하고 안정적인 대중교통망과 자녀들이 어려움없이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가처분 소득이 풍족해진 이유에는 임금이 상승해서라기 보다, 싱가폴에서는 자동차나 요트 구매와 유지 같은 큰 지출이 적어서일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