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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pping for a luxury bag alongside fruit and juice (Courtesy Homeplus) 우유, 바나나, 설탕, 구찌 가방. 이 목록은 조금은 엉뚱해 보이지만 내년 설명절에 한국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구매객들이 작성할 만한 쇼핑 목록이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은, 9월 한국 추석 명절에 명품판매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오는 설 연후에도 한정된 기간 동안 명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추석연휴에는 구찌 상품 8종류를 판매했었다. 이번에 어느 럭셔리 브랜드를 판매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세븐일레븐의) 전략은 한국의 소매업체와 다국적 럭셔리 브랜드들이 고급 제품에 대해 지속적으로 높은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활용하려는 계획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명품이 더욱 더 대중화되는 추세를 보고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라고 세븐일레븐 마케팅 팀의 조윤정씨가 말했다. 명품시장은 한국 경제에서 건실한 경제 섹터 중 한곳이다. 맥킨지가 올해 8월에 작성한 보고서에 의하면 명품 소비는 작년 12% 신장해 4.5백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명품과 연관성이 별로 없었던 다른 소매업자들 조차도 이 트렌드를 이용해 명품시장의 성장의 일부를 차지하고자 한다. 영국 소매업체 테스코가 소유한 홈플러스는 2010년 8월 이후 12개 점포에서 명품을 판매해왔다. 홈플러스는 올해 상반기에 명품 매출이 30억원이었다고 말한다. “할인점이 단순히 생필품만을 구매하는 곳이 아니라 고급상품까지 한번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쇼핑공간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이 이루어지고 있고, 고급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홈플러스 전상균 바이어가 말한다. 한국 최대 소매업체 롯데가 운영하는 롯데 마트는 구찌, 프라다, 펜디, 발렌시아가 등을 포함한 10개 고가 브랜드를 판매하는 “멀티샵” 두 곳을 오픈했다. “인터넷 쇼핑몰과 백화점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명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명품에 대한 가격저항이 줄어들어면서,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었다,” 라고 롯데마트는 말했다. Associated Press A South Korean woman walks past a luxury shop in Seoul. 세븐일레븐은 9월 시험기간 중 구찌 상품 62점을 판매해 5천8백만원(5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대구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에서는 서울 보다 명품 브랜드 샵의 수가 적다. 세븐 일레븐에 의하면 구찌 가방은 브랜드 스토어에서 제시하는 소매가격 대비 최대 24% 할인되었다. 여기서 한가지 유의할 점은, 쇼핑객들이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직접 럭셔리 상품을 수령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카다로그에서 주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나나, 우유, 설탕은 새로 산 구찌 핸드백이 아닌 다른 쇼핑백 등을 이용해 집에 가져가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