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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하는 커피는?“대체 이 쓰디쓴 액체가 뭐지?” 필립 디 벨라는 11살때 부친이 마시려고 타 놓은 커피를 처음 맛보고 이같이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4년 후 형이 운영하던 피자가게에서 에스프레소 기계를 가지고 실험하던 중 커피맛을 제대로 음미하게 되었다. 현재 37세인 디 벨라는 호주 퀸스랜드에 ‘디 벨라 커피’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연간 1억2480만 잔의 커피를 판매한다. 이달 호주와 말레이지아에서 ‘킥’이라는 에스프레소 캔 음료 제품 론칭과 함께 아태지역으로의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 있는 카페와 식당에 커피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는 스타벅스 덕에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한다. “아시아 지역 중산층이 고급 커피문화를 즐기기 시작했으며 이는 스타벅스와 다른 체인이 선구자 역할을 해 준 덕분이다.” 하지만 직접 이 나라 저 나라를 여행해 보니 취향은 가지각색이었다고 한다. “이탈리아인들은 90%가 아침에, 블랙으로 마시는 반면 호주인들은 85%가 하루 중 아무때고, 우유를 탄 라떼를 마신다.” 본인은 보통 하루 세 잔을 마시지만 시음을 할 때는 10잔까지도 마신다고. “커피는 해마다 변하는 식물이다. 채취 및 가공법 역시 계속 혁신되기 때문에 최상의 맛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고 완벽에 가까운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디 벨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원산지 5곳을 소개한다. 쿠바: “이 지역산은 담배, 코코아, 에스프레소가 묘하게 뒤섞인 듯한 남성적이면서도 격조높은 맛이 특징이다. 재배시 비료를 쓰지 않으며, 재배농가마다 다양한 종을 심을 수 있어 풍부함이 살아있다.” 어떻게 마실까: 에스프레소 멕시코: 베라크루즈산 커피에는 한 가지 맛이 지배적이기 보다 다양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고지대” 제품과, 진하고 강렬한 맛을 내는 “저지대” 제품이 있다. “또한 강렬한 맛을 주는 상품 피베리와 크기가 아주 큰 마라고지페가 생산된다.” 어떻게 마실까: 피콜로, 작은 라떼 코스타리카: 이 지역에서 생산된 저지대 아라비카는 새콤한 맛을 내는 높은 산도로 프리미엄 반열에 올랐다. 어떻게 마실까: 코스타리카산 원두는 라떼 같이 우유가 들어간 커피에 제격이다. 페루: 페루산 커피는 아마존 열대우림지역이나 페루 북부 고산지대에서 생산되어 “단맛 나는 진한 커피를 즐길수 있다. 커피 열매에서 나오는 미네랄을 그대로 함유한 변종들 덕분인데, 딸기향이 난다.” 어떻게 마실까: 마끼아또 브라질: 에스프레소의 경우 브라질산은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진다. 농부들은 커피콩의 한결같은 맛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그것이 세계 최대 커피재배지가 된 이유 중 하나다. 어떻게 마실까: 카푸치노로 즐기기에 완벽하고, 특히 위에 코코아가루를 뿌리면 맛을 더욱 살려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