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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주한 캐리비안 섬에서 일하는 호텔리어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보다 부유한 방문객(그 중에서도 미국인)이다. 특히 나중에 별장을 사러 다시 돌아올 사람들 말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동쪽 해안선 상에 위치한 푼타 카나(Punta Cana) 지역은 캐리비안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다. 필요한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는 거대한 규모의 리조트는 뷔페, 비어 퐁(맥주와 탁구의 합성어: 술이 담긴 컵을 셋팅한 테이블에서 상대방 컵에 공을 넣어 술을 마시게 하는 게임), 부기 보딩 등으로 손님을 끈다. 세계 관광업계에서는 이 곳 손님들을 “마시고 선탠하기”족이라 부른다. 푼타 카나에 있는 호텔 다수는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철에 거의 만실을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1990년대 이래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한다. Development of the 10-year-old Cap Cana resort has been spotty, with some construction nearly halted. . 하지만 푼타 카나의 거대 관광시장에도 단점이 있으니 바로 저렴한 숙박으로 유명하다는 사실이 럭셔리 리조트의 확장을 방해해 왔다는 것이다. 푼타 카나에 있는 객실 중 8.2%만이 럭셔리로 분류된다고 호텔업계 동향 분석업체 스미스트래블리서치(Smith Travel Research)는 밝힌다. 이는 캐리비안 나머지 지역의 14.4%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고급 여행객들에게 도미니카 공화국을 어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스페인 투자회사 레드베리SA(Redberry SA)의 자문 이그나시오 “나쵸” 폰실라스는 말한다. “결국은 정보 부족으로 생긴 인식인 것이다.” 레드베리는 푼타 카나 지역 25,000에이커 규모의 고급 리조트 및 별장지 캡 카나(Cap Cana)의 럭셔리 리조트 두 곳을 감독한다. More In 휴양지 푼타 카나에 대한 이러한 혼동된 인식 때문에 이 곳에 있는 일부 럭셔리 숙박시설은 다른 캐리비안 섬들보다 저렴하다. 푼타카나 리조트의 토르투가 베이 빌라 스위트객실(객실 수 35개)요금은 평균 550~1,400달러인 반면 인접한 지역 고급 리조트의 경우 249~5,000달러까지다. 여행사 직원들 말로는 리조트 개발을 제한하고 있는 한적하고 럭셔리한 세인트 바츠나 앙길라섬은 더 비싸다고 한다. 객실 95개를 보유한 앙길라 리조트 객실요금은 1,000~8,000달러다. 푼타 카나에 저렴한 대형 리조트가 많다는 것 때문에 “때로는 이곳이 사적이거나 고급스럽지 않다는 인식을 불러일으킨다”고 고급여행사 밸러리 윌슨 트래블(Valerie Wilson Travel Inc.) 대표 지니 카라골은 말한다. 하지만 푼타 카나는 럭셔리에서 부족한 점을 양으로 채운다. 푼타 카나 국제공항에 내리는 승객 수는 지난 6월30일 마감한 회계연도에 9.7% 증가했으며 올해는 10.5%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캐리비안 전체 예상성장율인 3.1%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관광 전문가들은 이처럼 도미니카 공화국에 관광객들이 몰린 이유로, 마약 폭력 때문에 여행객들이 멕시코를 기피하게 된 것과 많은 대형 리조트들을 꼽는다. 사실 도미니카 공화국이 관광업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낸 것은 럭셔리한 부동산 자원 때문이었다. 1975년 미국 회사인 걸프앤웨스턴(Gulf & Western Inc.)이 남동 해안 상의 7,000에이커 대지를 럭셔리 리조트 카사 드 캠포로 개발하면서 세계 관광업계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었던 것이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 투자자들은 도미니카인 프랭크 레이니에리 경과 팀을 이루어 동쪽 해안에 있는 15,000에이커 정글을 매입했고 이후 30년간 고급 푼타카나 리조트로 개발했다. 레이니에리 경은 1985년 푼타 카나를 최고의 휴양지로 만드는 데 일조한 푼타 카나 국제공항을 지었고, 이 공항 덕분에 리조트 개발이 붐을 이루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방 값에 식비 기타 일체가 포함된 저렴한 리조트들이었다. 레이니에리 경은 푼타 카나 리조트를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다른 리조트들과 구분짓기 위해 이름을 바꿀까 생각 중이라고 말한다. “내가 실수한 것 같다. 공항에 푼타 카나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아니었는데. 그 이름이 모든 걸 총칭하게 되어 버렸다”고 66세의 그루포 푼타카나(Grupo Puntacana) 대표인 그는 말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를 다른 이들과 구분지을수 있을 지 그 가능성을 연구 중이다.” 현재 ‘원조’ 푼타카나 리조트에는 고급 골프장, 객실 250개의 푼타카나 호텔, 토르투가 베이 리조트, 그리고 상점, 학교, 직원 숙소가 있는 마을 등이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리조트의 꽃은 유명한 골프장 건축가 탐 파지오가 설계한 코랄레스 골프장과 골프장을 둘러싸고 있는 저택 126채(에이커 당 평균 140만 달러)가 있는 해변가다. 이 저택 주인들로는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 발레리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이 있다. 푼타카나 리조트에 인접한 25,000에이커 규모의 캡 카나는 상류층 방문객들과 별장 구매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2001년 개발을 시작했다. 그루포 캡 카나 SA(Groupo Cap Cana SA)가 최종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90척의 배를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과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한 세 개의 골프장 주위로 지어진 럭셔리 리조트와 별장들이다. 그러나 이 개발은 그간 드문드문 이루어져 왔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개발회사가 공사를 맡은, 캡 카나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짓고 있는 저택들은 거의 중단된 상황이다. 절반만 완성된 골프장도 있고 또 다른 골프장은 작년 입회비를 75,000달러에서 50,000달러로 내렸으며 비회원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지난 10월 캡 카나 측은 자사가 1억1천9백만 달러어치의 디폴트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채권소유자들과 구조조정을 협상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루포 캡 카나 대표 리카르도 하주리는 개발업자들이 새로 주택을 짓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기존 주택 판매가 신축 주택 판매보다 훨씬 많다고 말한다. “이것은 장기 프로젝트다. 좋은 시기에 시작했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었으며 시장도 호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좋은 시기다.” 캡 카나 리조트 두 곳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 레드베리 사는 지난 6월 리조트 관리를 위해 버지니아 소재 살라만다 호텔 앤 리조트(Salamander Hotels & Resorts)를 고용했다. 살라만다 측은 자사가 관리하는 플로리다의 골프장 세 곳에 오는 손님들에게 캡 카나와 이곳 골프장들을 마케팅할 계획이다. 레드베리 사 자문 폰실라스는 자사가 “미국 시장에 해박한 관리업체의 필요성을 인식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푼타 카나 지역 전체적으로는 3만여개의 객실(거의 전부가 객실요금에 모든 것이 포함)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최근에 이곳에 진출한 업체로는 2009년 객실 1,800개의 하드록 푼타 카나 호텔 앤 리조트를 개장한 멕시코의 팰리스 리조트(Palace Resorts LLC)가 있다. 일박 225달러에 호텔 안에 있는 9개의 레스토랑, 카지노, 스파, 반 마일 거리의 해변길 등을 즐길 수 있다. 활기 넘치는 직원들이 발리볼 게임과 리조트 내 15개 수영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대회들을 안내해 준다. 푼타 카나의 대형상점들은 자신들이 이곳을 모두 점령하고 있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 ‘모든 것이 포함된’ 리조트 숙박 경험이야말로 “고객이 여행지에서 원하는 것”이라고 팰리스의 마케팅 부회장 프랭크 마두로는 말한다. “우리는 고객이 원하고 요구하는 것을 제공할 뿐이다 By KRIS HUDSON from WS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