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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택의 사랑방 이야기
작성자 Hongtchung
작성일 2014-05-21 12:43
ㆍ추천: 0  ㆍ조회: 6196      
(시조) 삼우가 (三友歌)



칠십의 길 휘적휘적 석양에 걸어가네

혼자가면 외로울 길 반려있어 한걸음 길


고개정상 소나무여 그늘만 길리누나


그림자 늘린다고 지는 해를 잡을손가


소슬바람 땀닦으며 지나온길 돌아보다


시야를 가린 것은 구름이냐 눈물이냐







길곁에 우물정자 어이해 못보았나


쪽박을 내리워서 갈증을 풀고보니


육신에는 약수냉수 인생에는 책과 친구


살아온 길 험했다고 불평일랑 하지말자


동행친구 있었으니 그게 바로 妻友書라


갓끈집신 다시 매고 천국까지 같이가리




사족(蛇足) 하나 : 5월 24일이 73회 생일이랍니다.
                       마음으로 축하해 주세요.
                       읽어 주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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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4 2014년 나의 좌우명 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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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2 (동화) 12월에 하나님께 보내는 편지
 하나님, 안녕하세요?오늘은 학교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일을 말씀드리려 해요.아침 시작종이 울리자 선생님께서 교실에 들어오시고 재잘재잘 떠들던 우리들도 모두 제 자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 오시면서부터 자꾸 웃으셔요. “자, 이제부터 조금안 있으면 크리스마스가 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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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4 (시) 깊은 산 속 개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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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8 손자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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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5 까마귀를 검다하는 당신은 색맹
   얼마 전 나는 까마귀 두 마리가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친구 까마귀를 구하는 놀라운 광경을 목도했습니다. 가을 어느 주말 오후였습니다. 나는 집사람과 함께 필라델피아 교외 나버스 타운(Narberth Town)을 드라이브하고 있었습니다. 역사를 잘 보존하고 있는 마을이라 빌딩은 높지 않았고 가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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