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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택의 사랑방 이야기
작성자 Hongtchung
작성일 2013-09-29 21:09
ㆍ추천: 0  ㆍ조회: 4672      
시와 송창식 노래가 곁들인 혼인 주례사

평생 처음으로 주례 부탁을 받았습니다.

신랑 아버지로부터 주례 부탁을 받고 나서, 주윗 분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주례사를 할 수 있지요?”
사람들 이구동성으로 하는 대답.
“주례사라는 것은 식장을 나갈 때 다 잊어버리는 거야. 짧을수록 좋아.”
 
생각해 보니 나도 지금까지 살면서 수 없이 많은 결혼식에 갔지만 기억에

남는 주례사가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그냥 “행복하게 싸우지 말고 잘 살아라” 하고 끝낼까도 생각했지만
신랑 신부를 미리 만나고 보니 이 부부 후보생들이 너무 예쁜거 있죠?
꼭 좋은 말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기왕의 주례사가 다 식장 나갈때 잊어버릴 운명이라면 난 나대로 내 식으로
해 보아야지. 앞으로 살아가면서 생각이 나도록 <시(詩)>와 노래를 인용해
남겨주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지금 이 자리에서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내다 보세요.
그야말로 축복 받은 청명한 가을 날 아닙니까? 이럴때 생각나는 시가
있습니다. 미당 서정주 선생의 <푸르른 날>이라는 시인데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끝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저기 저기 저 가을 끝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진정 명 구절 입니다.
봄 여름 동안 그렇게 청청 푸르던 초록이 어느 새 지쳐서 푸르죽죽,
칙칙해져 버렸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에 실망하지 않고 저 지친 초록 속에 조용히 준비되고 있는
빨강파랑노랑 단풍을 생각합니다. 그  단풍이 푸른 하늘에 오로라처럼 펼쳐질
때를 그려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떠 올립니다.

여기 서 있는 김승혁군과 김보람양, 총각 처녀 노릇에 지쳐서, 단풍같이
화려한 젊은 부부가 되고자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증인 되어 주시고 축복 해 주세요.

우선 제가 신부에게 질문을 하겠습니다.
거북이는 300년을 살고 하루살이는 단 하루를 삽니다.
거북이와 하루살이 중 오늘 하루를 누가 더 치열하게 살까요?
----예, 신부, 김보람이는 하루살이가 더 치열하게 산다고 말했습니다.
맞는 대답입니다.

이번에는 신랑, 김승혁군에게 질문합니다.
왜 하루살이는 치열하게 살아야 할까요?
---신랑이 대답하길 하루살이는 오늘이 지나면 자기가 죽을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역시 옳은 대답입니다.
우리가 진정 행복하게 살려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내일 죽어도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보다 먼저 오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생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김승혁 신랑, 김보람 신부는 이 첫 발자욱을 아주 잘 내
디딘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짝을 보고 우리는 흔히 <연인>이라고 부르죠.
연인?
그건 어때야 하는데요? 가수 송창식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우리는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아주 작은 몸짓 하나라도 느낄 수 있는
소리없는 침묵으로도 말할 수 있는
마주치는 눈빛 하나로 모두 알 수 있는
우리는 우리는 연인


이런 천생연분의 연인은 어떻게 만나게 되는 것일까요?
송창식은 이어서 노래합니다.

기나긴 하세월을 기다리어, 우리는 만났다.
천둥치는 운명처럼 우리는 만났다.
생명처럼 소중한 빛을 우린 함께 지녔다.
오, 오 바로 이 순간, 우리는 만났다.
우리는 연인,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매우 철학적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기나 긴 세월을 기다린 결과라고 합니다.
우주는 무한히 넓고 시간은 영겁에서 영겁으로 흘러 가고 있습니다.
이 몇 억년이 넘는 영겁에서 100만년이라는 시간을 한 번 뚝 짤라 내 봅시다.
그리고 단 100년을 또 잘라 냅니다. 우리가 한껒 살아도 100년이니까요.
이 두 기간을 대 봅니다. 100만년 대(對) 100년.
이 백 년이란 세월이 긴 시간 같지만 백만 년에 비하면 긴 줄 위에 바늘로
점 하나 찍은것 같을 것입니다.
 
여기 무서운 사실이 숨어 있습니다. 이 한 개의 점 같은 100년이 지나면

우리는 영원히, 어디 가서도 다시 부부로 함께 살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그런 말이 어딧써. 저 천국가서 만나 다시 부부로 살면되지.”
그럴까요?
아닙니다.
 
천국가서 두 사람이 만날지는 몰라도 다시 부부로 살 수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에 보면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한 여자가 일곱 형제와 순서대로 각 형제의 부인(妻)으로 살았는데
저 세상에 가서는 누구의 아내가 되어야 하나요?”
예수님의 대답.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제가 지금 왜 이 말을 하는지 아시겠죠?
오늘부터, 부부로 사는 순간 순간, 하루 하루가 얼마나 중요한지 의식하며

살라는 얘깁니다. 낭비할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싸울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아, 상대를 잘못 선택했다고요?
아닙니다.
내가 너를, 네가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이 생기기도 전에 조물주 하나님이 바로 이 두 사람을 만드시고,
“오늘, 바로 여기서 이 하객들을 모시고 두 사람은 이렇게 결혼식을 해라.”
그렇게 그 분이 정해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두 사람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선물이란 주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줄 수도, 안 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주셨습니다.
승혁군에게는 보람이를, 보람양에게는 승혁군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만남을 <기적의 선물>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래서 송창식은 <생명처럼 소중한 빛을 함깨 지녔다>라고 노래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사는 것처럼 복된 일은 없습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살아 있는 것보다 더 감사한 일은 없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음에 

같은 지붕 아래 살고 있음에 
같은 밥상에서 먹고 있음에
같은 침대에서 자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살아 있을때 사랑하는 것.
그래서 삶과 사랑은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렇게 <삶과 사랑>을 하나로 비져가며
살 수 있을까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제 신조에서 나온 경험담을 말씀드리죠.
 
“나의 행복은 언제나 너의 행복 뒤에 있어. 네 얼굴에 행복의 미소가
떠 오를 때, 내 마음에선 행복의 해가 뜬단다.”

이제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에게 묻습니다.
그렇게 살껍니까? 안 살껍니까?
두 사람 모두 그렇게 산다고 말 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진심어린 축복의 박수로써 이들의 앞 날을 축복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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