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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택의 사랑방 이야기
작성일 본문내용 조회
2014-08-18 <독후감>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 지구에서 나 좀 내려줘, 제발!”마구마구 소리지르고 싶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좋은 일들은 저 밤하늘 보름달 뒤로 숨어버린것 같고, 청천하늘 세계각처에선 무섭고 더러운 사건(事件)들이 쉴새 없이 터지고 있지않은가. 만일에 내가 외계인이라면 지구를 들여다 보며 영화구경하듯 재미가 쏠쏠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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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4 '심심이' 동생은 '삼삼이'
2014년 정월 초 하룻날, 오랫동안 연락이 없었던 지인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e-mail Card가 내 컴퓨터에 떳다.  e-mail Card 제목: 心心心 내용 : Happy new year 그리고 아래와 같은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이 카드를 보내신 분을 언제 뵈었던가? 얼마 전 식당에서 스치듯 만나뵌 것을 제하면 작히 5년은 넘을성 싶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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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8 누가 아직도 흑인을 <깜둥이>라고 하는가?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독후감이 소설을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오래 전 학교시절에 우리는 소설 <검둥이 톰 아저씨(Uncle Tom’s Cabin)>를 읽었다. 이 책을 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읽었고 흑인 노예 해방에 대한 그의 주장에 확신주었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앵무새 죽이기>는&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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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6 내 장례식에 놀러 오실래요?
나의 장례식은 내가 세상을 작별하는 마지막 모임이니 그 계흭도 내가 세우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물론 나는 그 날 문 앞에 서서 손님들을 맞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식장 높은 단 위에 놓여있는 엄숙한 관 속에 단정히 누워 있있겠지. 나를 만나고 싶으면 안으로 들어와 내 관 앞에 서기만 하면 된다. 비록&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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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9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카뮈의 <이방인>을 읽다
카뮈의 <이방인>은 한 여름, 그것도 땀이 뻘뻘나는 해 아래서 읽어야 제 맛이 난다. 50년 전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대학생이었다. 그 시절, 실존주의 철학이 열병처럼 대학가를 휩쓸었고 소설 <에뜨랑제> 즉 <이방인>은 그 중심에 서있었다. 불란서 문화원이 주최하는 동아리에서 혹은 친구들과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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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3 <동화> 아무도 살지 않는 호수
옛날 옛날 한 옛날, 아주 깊은 산골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꼬불꼬불 논길을 한참 가다보면 조그만 마을이 나오고 그 뒤에는 높고도 깊은 산들이 첩첩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마을이라고는 하지만 열 여나문 채의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두메산골입니다. 마을 뒤로는 나뭇꾼 다니는 길이 산 속으로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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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6 종이 신문에 작별을 고하노라
“어제 신문 구독을 끊었어요.”며칠 전 아침식사를 하다가 아내가 한 말이다. 나는 마음 속으로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며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매일 집으로 배달되는 일간신문을 끊자고 아내는 오래 전부터 이야기 해 왔기 때문이다. 은퇴 후, 우리는 살던 집을 팔아 지금 사는 이 콘도미니움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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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8 손자를 기다리며
   나는 지금 손자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손자라는 말만 들어도 내 얼굴에 미소가 떠 오름은, 그 해해대는 웃음소리, 아장아장 걸음걸이, 연한 풀잎같은 살의 감촉, 향기로운 젖내음의 기억 때문이리라. 이런 특징들을 안 가진 아이들이 어디 있겠느냐만 그 모든 공통점 위에 ‘내 피붙이’라고 하니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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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5 까마귀를 검다하는 당신은 색맹
   얼마 전 나는 까마귀 두 마리가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친구 까마귀를 구하는 놀라운 광경을 목도했습니다. 가을 어느 주말 오후였습니다. 나는 집사람과 함께 필라델피아 교외 나버스 타운(Narberth Town)을 드라이브하고 있었습니다. 역사를 잘 보존하고 있는 마을이라 빌딩은 높지 않았고 가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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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30 산에 가서 "야호-"하지 마세요
 그 긴 여름의 끝자락이 보이는듯 합니다. 이제 입추가 지냈고 초록 잎들이 검푸른 색을 띠며 단풍을 준비합니다. 의사인 고등학교 동창생이 딸의 혼인식에 초대해 미네아폴리스에 며칠 다녀 왔습니다. 타 주에 사는 동창들도 초대받아 같이 행동하며 다시 고교시절로 돌아간듯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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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9 시 갖고 장난하기
   며칠 전 짖궂은 제 친구 하나가 넉 줄짜리 시구(詩句)를 주며 이것으로 시(詩) 하나  지어보라고 부탁했습니다. 마음에 들면 점심 한 끼 잘 사겠다는 약속과 함께.   <개미는 구멍찾기 어렵고 새는 둥지찾기 쉽네 복도에 가득해도 스님들은 싫어 않고 하나만 있어도 손님들은 싫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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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머스킷 스테이크 그리고 감자탕
 지난 주일 우리 부부는 커넥티컷주에 사는 큰 딸네 집엘 갔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미처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두 손자가 새로운 게임을 배웠다고 우리 부부를 끌어 테이블에 앉히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도전을 합니다. 무슨 놀이인가 했더니 한국의 오목과 비슷한데 종이 위에 판 모양을 조금 바꾸어 그려놓고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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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7 아버지 (II) ---시려운 만남, 그리고 그 언덕을 넘어서
나는 아버지 없이 자랐다. 철이 조금씩 들면서 나는 왜 아버지가 없느냐고 어머니에게 물어 본 적이 있었다. 그 때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나를 꼭 끌어안고 머리만 쓰다듬어 주셨다. 어린 마음에도 엄마가 내 물음에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나는 그런 질문은 다시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 가슴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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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7 그 숲 속에는 분명 영감이 살고 있다
그 숲 속에는 분명 영감이 살고 있다의사는 당뇨환자인 내게 일주일에 네 번 이상, 한 번에 한 시간 이상 걸으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동네 공원산책이었죠. 걸어가서 두 바퀴 돌고 다시 집에 오면 딱 한 시간이 걸립니다. 이렇게 몇 년을 하고나니 건강 말고도 좋은 일이 생각지도 않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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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류시화’라는 사나이
‘류시화’라는 사나이(류시화의 책,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를 읽고) 책상 위 커피가 식어버렸다. 글보다 먼저 떠오르는 따끈한 커피 생각이 머리 속 생각의 길을 막고 있다. 부엌에 가서 새로 커피 내려 책상에 앉으니, 이건 또 웬 일인가. ‘류시화’는 간데없고, 안도현의 詩 <너에게 묻는다> 가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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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신출나기 영화광의 <기생충> 감상기
신출나기 영화광의 감상기 정 홍 택 “나 연대 나온 남자야”, “자랑스러운 연세인! 봉준호 동문’ “봉봉봉자로 시작한 말은 - 봉준호, 봉준호, 봉준호, 보옹주운호오” “.................................” 일일히 셀 수도 없는 현수막이 지금 연세대학교 입구부터 모든 교정 빌딩에서 휘날리고 있다.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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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4 코로나 삼형제
코로나 삼형제정 홍 택 “코로나여 영원하라.” “미친놈 아냐? 지금이 어느 때라고 ‘코로나’를 찬양해?” “아녜요, 아저씨. ‘코로나’라고 다 같은 ‘코로나’가 아니에요.”“뭐야? 그럼 다른 ‘코로나’라도 있다는거야?”“바로 그거예요. ‘코로나’는 성(姓)이에요. 이름 앞에 오는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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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소원이 무엇이냐
마른 하늘에 벼락치듯 깜짝 놀랄 뉴스들이 매일 터져나온다. 가끔 나는 ‘여기가 내가 살던 그 지구 맞아?’자문자답해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쌩퉁맞게도 희망가가 입에서 흘러나왔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니 희망이 족할까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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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9 이세돌과 트럼프
지금 우리는 뉴스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매스컴은 ‘뉴스 메이커’이고 우리는 ‘뉴스 소비자’이다. 뉴스는 전문가의 기획 작품이고 우리는 그저 무심한 아마츄어일 뿐이다. 그들의 ‘정제된 뉴스’를 듣고 있노라면 모두 옳은 소리같이 들린다. 그것들은 우리 무의식에 각인되어 지인들과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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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7 높이 날아 멀리 보자
높이 날아 멀리 보자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라는 단어 앞에 이라는 단어를 애써 붙혀 보았지만, 현실을 바라보는 마음에는 먹구름이 무겁게 덮힌다. 이 시대를 우리 후세들은 어떻게 정의할까? 종교 전쟁의 시대? 테러의 시대?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미움에 찬 총성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어둠이 가장 깊을 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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