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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택의 사랑방 이야기
작성일 본문내용 조회
2013-09-21 (시) 시월이 오면 우리 Cape May에 가요
    시월이 오면 우리 Cape May에 가요 ‘부-웅’ 뱃고동에 여름 작별하는 때 노랑 빨강 단풍 길, 바다 가는 길 손 잡고 달리며 내 할 말 있어요 May I love you forever?   시월이 오면 우리 Cape May에 가요 비인 모래밭 달리는 바람,  겨울의 전령 내 귀에 속삭이는 소라의 사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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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3 신부 아버지의 고백 (The Confession of a bride's father)
 딸을 데리고 혼인 예식장으로 들어갈 때 나는 정말로 울고 말았다.식장 문 앞, 눈부시게 흰 웨딩 드레스를 입은 그 애가 내 손위에 자기 손을 살짝 얹었다. 딸의 미세한 떨림이 내 손등을 통해 가슴에 와 닿는다. 문이 열리자 웨딩마치가 폭포수처럼 터져 나온다. 비디오 카메라 불빛이 우리 둘을 향해 비치고 양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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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5 가을에 읽는 시 세 편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그리운 사람이 보고싶어 지는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어제 한국에 있는 친구가 이멜(e-mail)로 안부를 물으며 편지 말미에 <대추 한 알>이라는 시를 달았습니다. 보통 남의 시(詩) 같은 것은 첨부 파일(Attachment File)로 보내는게 상례인데 이렇게 손수 한 자 한 자 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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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30 산에 가서 "야호-"하지 마세요
 그 긴 여름의 끝자락이 보이는듯 합니다. 이제 입추가 지냈고 초록 잎들이 검푸른 색을 띠며 단풍을 준비합니다. 의사인 고등학교 동창생이 딸의 혼인식에 초대해 미네아폴리스에 며칠 다녀 왔습니다. 타 주에 사는 동창들도 초대받아 같이 행동하며 다시 고교시절로 돌아간듯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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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2 새벽이슬 풀밭을 맨발로 걸어본 적이 있나요?
       새벽이슬 담뿍한 풀밭을 맨발로 걸어본 적이 있나요?  얼마 전 결심을 하고 아침 일곱 시 반에 동네 공원에서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 열흘을 계속하고 나니 제법 재미도 나더군요.그러던 어느날 특별한 경험을 했답니다.  공원의 풀밭 길에 들어서니 풀들이 밤새 이슬을 맞아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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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6 (어른을 위한 동화) 파치의 모험
    파치의 모험   I ‘파치’라는 별명을 가진 아기 파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조그만 파리가 옆에 오기만 하면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모두 슬슬 피합니다.  골치가 아파진대요. 워낙 호기심이 많아 이것 저것 눈에 띠는대로, 생각나는대로, 아무에게나 마구 물어보기 때문이죠.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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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9 시 갖고 장난하기
   며칠 전 짖궂은 제 친구 하나가 넉 줄짜리 시구(詩句)를 주며 이것으로 시(詩) 하나  지어보라고 부탁했습니다. 마음에 들면 점심 한 끼 잘 사겠다는 약속과 함께.   <개미는 구멍찾기 어렵고 새는 둥지찾기 쉽네 복도에 가득해도 스님들은 싫어 않고 하나만 있어도 손님들은 싫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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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6 머스킷 스테이크 그리고 감자탕
 지난 주일 우리 부부는 커넥티컷주에 사는 큰 딸네 집엘 갔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미처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두 손자가 새로운 게임을 배웠다고 우리 부부를 끌어 테이블에 앉히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도전을 합니다. 무슨 놀이인가 했더니 한국의 오목과 비슷한데 종이 위에 판 모양을 조금 바꾸어 그려놓고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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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5 어느 한국 여인의 특별한 인생
 조사 (Eulogy) - 박봉희 권사 Viewing시 여기 주 안에서 매우 크신 권사님이 누워 계십니다. 체구가 커서 크신 분이 아니고, 목소리가 커서 크신 분도 아닙니다. 생전에 자수성가하여 돈 많이 벌어 자선을 크게 한 적도 없으셨고, 높은 사회적 지위에 오르지도 않으셨습니다. 지위라면, 젊었을 때는 초등학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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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6 경제환란의 주범 찾기 (<0>의 이야기)
    아마 요즘처럼 사람들이 만나면 돈 이야기를 많이 하던 때는 과거에 없었을 것이다. 서민들은 몇 십 쎈트를 아끼기위해 할인쿠폰을 가위로 잘라 지갑에 넣고 샤핑을 하는데 매스콤에서 흘러 나오는 월가의  뉴스는 그야말로 별세계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임원들의 년봉은 보통 “0(영零)”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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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5 바다 위의 뭉게 구름
바다가 보고 싶어 바닷가에 갔다가 바다는 보지 못하고 미술관에 가서 바다를 보았습니다. 여름에는 바다를 한번 보고 와야 제대로 지냈다는 느낌이 들고 해서 올 해도 딸네 식구들과 함께 바닷가엘 다녀 왔습니다. 바다를 보자마자 아이들은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뛰어듭니다. 그렇지만 난 애들과 함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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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1 자전거 인생
올해로 내 나이 예순이다. 소위 환갑나이다. 왠지‘환갑’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남의 옷 빌려 입은 것처럼 듣기가 거북하다. 나이를 한 해에 두 번 먹은 것도 아닌데 어찌해서 이리 빨리 왔는가. ‘환갑’이라는 인생의 정거장에 서 보니 11월 나목(裸木) 한 그루 외로이 서 있다. ‘퇴직’이라는 종착역이 손에 닿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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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8 나는 왜 이 사진을 찍었는가
세상에 좋은 글을 쓰는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한 마디로 인생을 구수하게 기술한 명인은 그리 많지 않을듯 하다. 그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명문은 아일랜드의 작가 버나드 쇼 묘비명이다. “우물쭈물하며 살더라니 내 이럴줄 알았지”. 전에도 이 촌철살인의 글을 만난 적이 없지 않았지만 나이 70 고개를 넘어 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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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0 어느 봄 날의 마음산책
창을 여니 봄기운이 한창이다. 뉴스에서는 벗꽃이 만개했다고 보도하며 강변의 봄 축제를 보도한다. 외출을 하고 싶은데 딱히 갈 데가 없다.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를 해 어디든 같이 가서 봄나들이를 하자고 했더니 하나 같이 당장은 안된다고 딱지를 맞았다.이젠 모두 미국생활에 익숙해 져서 친구도 만나려면 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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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7 아버지 (II) ---시려운 만남, 그리고 그 언덕을 넘어서
나는 아버지 없이 자랐다. 철이 조금씩 들면서 나는 왜 아버지가 없느냐고 어머니에게 물어 본 적이 있었다. 그 때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나를 꼭 끌어안고 머리만 쓰다듬어 주셨다. 어린 마음에도 엄마가 내 물음에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나는 그런 질문은 다시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 가슴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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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7 아버지는 멸종 중인가?
1999년 5월 22일자 타임지는 21세기 100년 동안에 일어날만한 변화를 특집으로 다루었다. 그 중에는 ‘아버지가 공룡의 신세가 될 지도 모른다’라는 제목이 있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신생아가 태어나는데 아버지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 잡지는 <비젼 21 : 우리의 직업, 우리의 세계>라는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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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7 (시) 왜 그랬지, 엄마?
왜 그랬지, 엄마? 세월이 바람이던가?내게 밀려 와서 날 밀치고는 도로 갑버리네.갑버리는 그 바람 타고돗단배 띄어 가면, 가면....울 엄마 계신 곳에갈 수 있을까?엄마랑 두 아들 정릉에 소풍 가서냇물가 바우 위에 보재기 풀어새 빨간 사과 셋돌돌돌 여울물에 씻어 먹었지. 하얀 달걀 입에 무니 노란 보름달 삼 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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