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며칠 전 친구에게서 봄 소식을 전하는 석 장의 사진에 보내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사진 (1) : 사는 동네 이웃이 가라지 세일을 하는 모양입니다. 이 주인은 그림을 그리시나? 아니야, 아마 세일 물건들 판 리스트를 점검하고 있겠지. 아무도 기웃거리지 않아도 마을은 평화에 젖어있고 여인은 행복합니다. 사진을 보며 나는 이렇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가만히 조용히 사진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평화시에나 볼 수 있는 평화스러운 장면입니다. 여인은 Home Sale을 하는 모양이지요? 뒤에 STOP 사진 (2) 친구 : 잡초라고 버리는 민들레도 나의 귀한 친구랍니다. 나의 답장 : 저도 민들레를 보면 항상 애처로운 생각을 금치 못합니다. 인간들, 자기 집 정원을 자기식으로 예쁘게 꾸민다고 민들레도 잔디와 같이 하나님의 창조품인데 말이죠. 내 눈에는 민들레의 그 색갈, 그 균형, 그 생명력....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삼차대전이 나서 세상의 잔디가 다 누렇게 전멸해도 세상의 모든 나무가 다 꺼멓게 타죽어 흑백영화같은 세상이 되어도 계절의 봄이 되면 하나님이 주신 그 무서운 생명력은 그 무서운 날, 살아남은 인간들에게 살 희망을 줄 꽃이 바로 민들레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민들레야, 사람들이 아무리 너를 미워해도 하얀 풍선에 씨를 넣어 널리널리 퍼치거라. 장미처럼 너도 하나님의 자랑이란다. (3) 나의 사진 감상 : 이 아름다운 계절에 꽃둘은 저마다 흐드러지게 피어 미를 뽐내고있지만 강물 흐르듯 시간은 흘러갑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은 주어진 청춘의 계절도 그렇게 흘러서 우린 지금 여기 와 있죠. 아....이렇듯 꽃은 시들어 갈 것이고 우리의 청춘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꽃이 시들면 씨 맺히고 여문 씨가 조용히 땅에 떨어질 때 운동장의 아이들은 시끄럽게 뛰어놉니다. 얘들아, 너희들은 아니? 나도 오래 전 거기서 너처럼 놀았단다. 너희들은 없지 추억이란게? 나는 있단다. 그 추억 속에 나는 언제나 어린아이고 꽃들은 색색이 피어 지지를 않지 이 사진처럼. 얘들아, 추억이 없다고 시무룩하지 마. 너희들에게는 장래가 있고 너희들 DNA 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