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등록 비번분실
주요 메뉴

정홍택의 사랑방 이야기
작성자 Hongtchung
작성일 2016-07-27 15:04
ㆍ추천: 0  ㆍ조회: 9051      
그 숲 속에는 분명 영감이 살고 있다
그 숲 속에는 분명 영감이 살고 있다
의사는 당뇨환자인 내게 일주일에 네 번 이상, 한 번에 한 시간 이상 걸으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동네 공원산책이었죠. 걸어가서 두 바퀴 돌고 다시 집에 오면 딱 한 시간이 걸립니다. 이렇게 몇 년을 하고나니 건강 말고도 좋은 일이 생각지도 않게 생겼습니다. 숲속에서 영감을 만나게 되었던거죠. 영감 말고도 공원에는 참으로 많은 생명체가 살고있더라고요. 다람쥐, 토끼는 나와 뜀박질 경주하고, 나무들은 그늘을 만들어 주고, 들풀의 노래는 바람과 어울려 속을 후련히 해 줍니다. 그 뿐인가요, 땅 속에서 지렁이 두더지가 나와서 일광욕하는 것도 가끔 봅니다. 이들과 정답게 놀다 돌아오면 영감은 내게 여러가지 지혜를 담아주곤 합니다. 주로 글쓰기에 대한 영감같은것. 내 생각에는 이 영감이 숲의 주인인 듯 싶습니다. 나이가 몇 백살인지 어떻게 생기셨는지 아는 바 없지만 그저 숲을 걷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순해 지고 누군가가 같이 걷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집에 돌아와 글을 쓰려고컴퓨터 앞에 앉으면, 실타래 풀아지듯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오는게 아주 신기하거던요. 영감의 선물이 틀림없어요. 여기 그 분의 선물 두 편을 소개합니다. 

제 1화

짖궂은 친구 하나가 넉 줄짜리 시구(詩句)를 주며 이것으로 시(詩) 한 수 지어보라고 말했습니다. 좋은 시가 나오면 점심 한 끼 잘 사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죠.

<개미는 구멍찾기 어렵고
새는 둥지찾기 쉽네
복도에 가득해도 스님들은 싫어 않고
하나만 있어도 손님들은 싫어 하네.>


이리 저리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각 행(行)의 내용이 따로따로 놀고 도무지 연결이 되지를 않네요. 첫행부터 끝행까지 한 줄도 짝귀를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가고 날이 가며 내 흥미도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그런 어느 날...그 날도 점심 후 동네공원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공원엘 들어가면 거긴 전혀 다른 세상이 전개됩니다. 돌돌돌 개울물 속 들여다 보면 작은 붕어들이 떼지어 놀고있고, 초록의 나무들, 머리가름마 같이 난 산책길을 가득 채운 매미 소리.....

문득 뺨을 스치는 바람이 스산하고 이상해서 고개를 들어 나뭇 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올려다 보니 조금 전까지의 파란 하늘은 사라지고 검은 구름이 급행열차처럼 달리고 있었습니다. 금방 사방이 캄캄해지며 천둥 번개를 동반한 무서운 바람이 나를 덮쳤습니다. 

겨우 조그만 쉘터를 찾아 몸을 피했습니다만 머리에서 발까지 이미 다 젖어 옷은 내 몸에 피부처럼 찰싹 붙었습니다. 신바닥의 누런 흙은 이제 운동화에서 하얀 양말로까지 밀고 올라왔습니다. '에라 그냥 가자' 나는 소나기 속을 동화 속 아이처럼 뛰었습니다, 우리 집을 향해서.

 
집에 와, 샤워하고 새 옷 산뜻하게 입고 창 밖을 내다보니 어느새 하늘은 파란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아! 그런데........
내 마음 속에 시(詩)가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지체없이 노트북을 꺼내 휘갈겼습니다. (물론 나중에 수정은 했지만....)

한쏘나기 천둥번개 세상을 쓸고간 후
진창길의 개미는 제 집 찾아 헤매고
나무위의 새 둥지는 의연히 남았구나
불도(佛徒)들의 흙 발자욱, 절 복도에 가득해도
걸레든 스님 얼굴 환한 미소 그치쟎네

절아래 냉면집, 손님으로 그득한데
그 많은 면가락 중 머리칼 하나 
손님은 화가나서 소리쳐 쥔 부른다
마음 속 천둥번개 계속 치고 있구나

친구에게 이 시를 읽어주고 점심 한 그릇 잘 얻어먹었습니다.


제 2화

  
 
(사진 :내가 맨발로 걸었던 공원)

아침이슬 담뿍한 풀밭을 맨발로 걸어본 적이 있나요?
나는 아침 일곱 시에 동네 공원에 가서 산책하기로 결심을 했었습니다. 한 열흘을 계속하고 나니 제법 재미도 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특별한 경험을 했답니다.

공원의 풀밭 길에 들어서니 풀들이 밤새 이슬을 맞아 함빡 젖어 있었습니다. 한 바퀴를 돌고나니 이슬이 운동화 속으로 배어들어와 양말과 발이 함께 푹 젖어버렸습니다. 문득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괴테의 동시(童詩)가 떠오르더군요. 제목도 시구도 잊었지만 테마는 아직도 기억의 샘 밑바닥에 남아있었던 모양입니다. 

* * *

이른 아침 어린 괴테는 마당에 나가 밤새 이슬 머금은 풀들을 바라보았습니다. 빗겨 들어오는 아침 햇살에 이슬방울들은 제각각 칠색 무지개를 뿜으며 빛의 향연을 연출하고
있었겠죠. 그때, 그의 마음으로 어떤 느낌이 번쩍 빛을 발했습니다. 그는 즉시 신을 벗고 맨발로 풀밭에 들어섰습니다.

하나님의 천지창조 
셋째 날, 땅을 풀밭으로 옷입히시고
여섯째 날 아담을 만드셨느니라.

안식 후 새 날이 시작되자 하나님은 
풀밭에 이슬 담뿍 뿌리며 
아담이 이슬밭 걸을 때를 생각하고 
미소 지으셨으리라. 

우주 속 지구 한 귀퉁이 
이슬풀밭에 아담이 첫 발을 내디딜 때, 
첫 인간과 첫 풀의 첫 접촉, 
그 감격을 맨발의 괴테는 온 몸으로 느꼈답니다. 

그래서 그는 그 감격을 동시(童詩)로 썼대요.
(아, 그 시가 생각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

나도 그 감동을 맛 보고자 벤치에 앉아 운동화 끈을 풀고 양말도 벗었습니다. 용감하게 맨 발로 풀밭에 섰습니다.
"아!"
발에 느껴지는 원시적인 선뜻함, 그 시원함. 나는 걸음 걸음을 의식하면서 이슬 풀길을 걸었습니다.푹신푹신하게 푹 젖은 풀잎들이 발을 포근하게 안아주었습니다.내가 느꼈던 그 감격은, 아담이 발을 처음 이슬 풀밭에 들어섯을 때 느꼈던,
"아, 시원해"

그리고 소년 괴테가 느꼈던,
"아, 놀라워(O, Wunderval)"
의 그 "아!"가 아니었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계속 걸었습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그때
진정 나는 듣고 보았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들은 천사였으며,
그 지저귐은 천상의 합창이었던 것을.

나는 지금도 내일 새벽을 기다립니다. 이 감격을 어서 빨리 다시 느끼고 싶기 때문입니다. 
                                    
                                           * * 끝 * * 

(후기)

이 글을몇 몇 친구들에게 e-mail로 보냈더니 범신론자 의사 친구 한 명이 즉답을 보내주었습니다.

<괴테가 밟았던 풀밭엔 틱(tick,진드기)이 없었지만 선배님이 밟은
풀밭엔 라임병(Lyme disease)을 일으키는 틱이 새까맣게 깔려있으니
대문호 기분 내시다가 날벼락 맞으실까 걱정됩니다.>

나는 당장 답장을 썼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음미하는데 쪼끄맣고 까만 라임으로 흥취를 깬데 대해
분노해야 되나? 아니면 감사해야 하나?
내가 찔끔한 건 사실이지만
라임, 그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나님의 즐거움에 잠깐 참여했다고 라임병으로 벌 주실까?>

다시 답장이 왔습니다.
<조물주는 피조물 전체의 균형적 번성을 원하십니다.
노루도, 틱도, 라임병을 일으키는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 (Borrelia burgdorferi)라는 균도 모두 인간처럼 당당하고 동등한 조물주의 피조물인걸요>

나는 다음 날부터 눈물을 머금고 <맨발걷기>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흑흑흑 (흐느껴 우는 소리)!

                                        -----------끝------------

 
작성일 본문내용 조회
2021-02-22 ‘류시화’라는 사나이
‘류시화’라는 사나이(류시화의 책,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를 읽고) 책상 위 커피가 식어버렸다. 글보다 먼저 떠오르는 따끈한 커피 생각이 머리 속 생각의 길을 막고 있다. 부엌에 가서 새로 커피 내려 책상에 앉으니, 이건 또 웬 일인가. ‘류시화’는 간데없고, 안도현의 詩 <너에게 묻는다> 가 떠..
4664
2021-02-15 신출나기 영화광의 <기생충> 감상기
신출나기 영화광의 감상기 정 홍 택 “나 연대 나온 남자야”, “자랑스러운 연세인! 봉준호 동문’ “봉봉봉자로 시작한 말은 - 봉준호, 봉준호, 봉준호, 보옹주운호오” “.................................” 일일히 셀 수도 없는 현수막이 지금 연세대학교 입구부터 모든 교정 빌딩에서 휘날리고 있다. 최고 ..
4490
2021-02-04 코로나 삼형제
코로나 삼형제정 홍 택 “코로나여 영원하라.” “미친놈 아냐? 지금이 어느 때라고 ‘코로나’를 찬양해?” “아녜요, 아저씨. ‘코로나’라고 다 같은 ‘코로나’가 아니에요.”“뭐야? 그럼 다른 ‘코로나’라도 있다는거야?”“바로 그거예요. ‘코로나’는 성(姓)이에요. 이름 앞에 오는姓 ...
4562
2017-02-09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소원이 무엇이냐
마른 하늘에 벼락치듯 깜짝 놀랄 뉴스들이 매일 터져나온다. 가끔 나는 ‘여기가 내가 살던 그 지구 맞아?’자문자답해보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쌩퉁맞게도 희망가가 입에서 흘러나왔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니 희망이 족할까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히 ..
8012
2016-07-27 그 숲 속에는 분명 영감이 살고 있다
그 숲 속에는 분명 영감이 살고 있다의사는 당뇨환자인 내게 일주일에 네 번 이상, 한 번에 한 시간 이상 걸으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동네 공원산책이었죠. 걸어가서 두 바퀴 돌고 다시 집에 오면 딱 한 시간이 걸립니다. 이렇게 몇 년을 하고나니 건강 말고도 좋은 일이 생각지도 않게 생겼습니다..
9051
2016-03-19 이세돌과 트럼프
지금 우리는 뉴스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매스컴은 ‘뉴스 메이커’이고 우리는 ‘뉴스 소비자’이다. 뉴스는 전문가의 기획 작품이고 우리는 그저 무심한 아마츄어일 뿐이다. 그들의 ‘정제된 뉴스’를 듣고 있노라면 모두 옳은 소리같이 들린다. 그것들은 우리 무의식에 각인되어 지인들과의 대화 ..
8414
2016-01-27 높이 날아 멀리 보자
높이 날아 멀리 보자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라는 단어 앞에 이라는 단어를 애써 붙혀 보았지만, 현실을 바라보는 마음에는 먹구름이 무겁게 덮힌다. 이 시대를 우리 후세들은 어떻게 정의할까? 종교 전쟁의 시대? 테러의 시대?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미움에 찬 총성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어둠이 가장 깊을 때가 ..
8560
2015-10-26 감사(感謝)를 비틀어 짜다
추수감사절이 가까워오니 길가에 낙옆 쌓이듯 나의 우체통에도 쎄일(Sale)광고 전단지가 매일 수북히 배달된다. 전단지 버리다가 자칫 중요한 우편물까지 섞여나갈까 은근히 걱정되기도 한다. 달랑 두 장 남은 달력을 내려놓고 11월에는 ‘감사절’, 12월엔  ‘크리스마스’ 두 날짜 위에 빨간색 큰 동..
8130
2015-08-29 독후감--<다윗과 골리앗> by 말콤 그래드웰
 이 책을 쓴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표지의 사진만 보더라도 이목구비가 쫌스럽지 않고 시원시원하다. 그의 책 <다윗과 골리앗> 또한 저자를 닮았다. 이 책에는 반짝반짝 세상사는 지혜가 담뿍 들어있다. 현자들은 우리에게 금은보화보다 지혜를 구하라지만, 금은보다 얻기가 더 ..
8705
2015-08-29 <책 감상> 잠언31장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 -하형록
 <잠언 31장>을 다 읽고 책을 덮을 때 내 머리에 떠오른 영상(影像)이 하나 있었다, 하나님의 어깨에 올라 목마잡이를 한 하영록, 하나님은 그를 무등태운채 성큼성큼 걸어가시고, 형록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마냥 즐겁게 두 손을 흔든다.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셨기에/ 난 산위에 우뚝 서 있을 수 있..
8949
2015-07-17 워싱턴 장군과 밸리 포지(Valley Forge)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 가까워 오면 각 도시들은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준비에 열을 올린다. 독립기념일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도시가 바로 필라델피아(Philadelphia)이다. 239년 전 독립선언문이 낭독되고 자유의 종이 울려 미국 13개 주에 퍼진 독립운동의 발원지이기 때문이다. 당시 사람들은 이 종소리를 ..
8584
2015-05-07 아주 평범한 날에 찍은 아주 평범한 사진들 속에서 발견한 아주 평범하지 않은 평화
며칠 전 친구에게서 봄 소식을 전하는 석 장의 사진에 보내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사진 (1) :사는 동네 이웃이 가라지 세일을 하는 모양입니다. 이 주인은 그림을 그리시나? 아니야, 아마 세일 물건들 판 리스트를 점검하고 있겠지.아무도 기웃거리지 않아도 마을은 평화에 젖어있고 여인은 행복합니다. 사진..
8725
2015-05-07 봄을 맞는 두 편의 그림
아, 꽃은 지천에 피었는데, 친구없는 나는 어쩌라고.....제목 : 봄을 맞는 두 편의 그림청년은 봄맞이가 즐겁고 늙은이는 봄 앓이가 힘겹다>는 말이 있습니다. 18세기 화가 정선이 <꽃 아래서 취하다>라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고급 비단에 채색을 입혀 만화방창 흐드러진 산 비탈에 핀 꽃을 그렸습니다. 그림을 보자..
8728
2015-04-06 봄을 부르는 Mini 시(詩) 두 편
올해 이 곳 필라델피아는 참으로 어려운 겨울을 보냈습니다. 한국과 필라델피아의 계절은 서로 엇비슷하게 오가곤 했는데 올해 필라델피아는 유독 혹독히 추웠습니다. 이곳서 겨울을 보내고 한국에 간 친구가 서울에 도착하자 바로 카카오 톡으로 메시지를 보내 왔습니다. 잘 도착했다는 사연과 함께 한국의 봄을 ..
8193
2015-03-28 누가 아직도 흑인을 <깜둥이>라고 하는가?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독후감이 소설을 읽으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오래 전 학교시절에 우리는 소설 <검둥이 톰 아저씨(Uncle Tom’s Cabin)>를 읽었다. 이 책을 미국의 링컨 대통령도 읽었고 흑인 노예 해방에 대한 그의 주장에 확신주었다고 한다. 이런 면에서  <앵무새 죽이기>는&nbs..
3 9055
2015-02-13 인생아, 너는 무엇이냐?
어렸을 때 이불 속에서 할머니에게서 들었을까, 초등학교 때 엄마가 읽어 준 동화일까. 줄거리가 생각날듯 말듯 가물가물하지만 나의 상상력으로 한 번 풀어볼까 한다.<옛날 아주 옛날, 산은 푸르게 높고 골은 한없이 깊은 숲 속에 하얀 산이 삐쭉 올라 구름에 닿을 듯이 서 있었습니다. 그 하얀 산은 ..
8494
2015-01-01 새해 첫 날 읽는 시 한 수
작년에도 수확이 풍성했습니다. 제 스크랲 북이 꽉 차도록 좋은 글들을 모았거던요. 그 중에 정월 초하루 여러 친구들과 같이 읽으려 따로 떼어놓은 시 한 수가 있습니다. 같이 감상하겠습니다. 새해 첫 기적                              -반칠환 (1964 -)황..
8162
2014-12-23 <바보 예수>---김병종 화집을 보고 느낀 것들
 예수보고 바보란다. 예수얼굴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정말 바보같다. 멍청히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눈은 공포에 떨고 있으며 벌어진 입 사이로는 엉성한 이가 보이는가 하면 뺨 위로는 빨간 눈물이 한 방울 내려오고 있다. 김병종 화가의 그림이다. 그는 미친 화가인가? 그는 현재 서울대 미술대학의 교수로 있으면..
8616
2014-11-20 한국 여행에서 얻어듣고 내가 느낀 것들
시월 중순에서 십일월 초순까지 3 주간 한국에 가서 친척, 친구들을 만나고 남해 일대 몇 군데를 관광하고 돌아왔습니다. 역시 한국은 뭉클뭉클 근육이 만져지는 역동의 국가라는 것을 실감하고 돌아왔습니다. 귀국길에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 탓는데 몇 시간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느껴지는 분위기는 ..
8189
2014-09-26 내 장례식에 놀러 오실래요?
나의 장례식은 내가 세상을 작별하는 마지막 모임이니 그 계흭도 내가 세우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물론 나는 그 날 문 앞에 서서 손님들을 맞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식장 높은 단 위에 놓여있는 엄숙한 관 속에 단정히 누워 있있겠지. 나를 만나고 싶으면 안으로 들어와 내 관 앞에 서기만 하면 된다. 비록&n..
2 7936
123

Copyright © 2005 G Tech Inc. All rights reserved.
WE DELIVER DIGITAL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