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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택의 사랑방 이야기
작성자 Hongtchung
작성일 2014-09-26 11:03
ㆍ추천: 0  ㆍ조회: 7938      
내 장례식에 놀러 오실래요?


나의 장례식은 내가 세상을 작별하는 마지막 모임이니 그 계흭도 내가 세우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물론 나는 그 날 문 앞에 서서 손님들을 맞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식장 높은 단 위에 놓여있는 엄숙한 
관 속에 단정히 누워 있있겠지. 나를 만나고 싶으면 안으로 들어와 내 관 앞에 서기만 하면 된다. 비록 
관의 뚜껑은 닫혀 있겠지만 관 앞의 큰 사진 속에서 나는 환한 웃음으로 당신을 맞이하겠다. 

아, 그런데 부탁하건대, 관 뚜껑 열어달라고 요청하지는 말아 주었으면 한다.
뷰잉(viewing)하러 왔으니꼭 내 얼굴을 직접 보아야겠다고 아무리 강청을 해도 내 가족들은 절대로 관을 
열어주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미리 그렇게 말해 두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 관 속에 누워있는 것은 
내가 아니지 않은가?
“뭐라고? 내가 아니라고? 시체를 바꿔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아니, 아니, 그런 뜻은 아니고, 거기 누워있는 것은………… 말하자면 평소에 당신을 보면 웃음띈 얼굴로 
다가와 악수하고 안부를 묻던 그 평시의 <내(我)>가 아니라는 뜻이다. 설사 당신이 내 관 뚜껑을 열어 제치고 
누워있는 나에게 ‘하-이’하고 손짓해도 나는 대꾸는 커녕 눈조차 뜨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좋으니 땅에 묻기 
전에 꼭 내 실제 얼굴을 보고 싶다고 강청을 하겠다면......글쎄, 나는 지금 당신을 위해서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한다. 


내가 마지막 숨을 거두는 그 시간과 뷰잉(viewing)하는 장례 식 사이는 며칠간의 시간 간격이 있는 것이 통상
이다.즉 의사가 나의 사망사실확인을 해 주면 장의사는 시체수송 리무진(Limo)을 보내서 나를 싣고 갈 것이다. 
내가 실려간 후 가족들은 여러가지 장례절차 준비 때문에 잠시 나를 잊겠지. 







장의사에 홀로 끌려온 나는그들의 작업장에서 발가벗긴채 누워 여러가지 소독 절차를 거친 후 <화장실>로
옮겨질 것이다. 이 사람들의 <화장실>이란 보통 우리가 소변 대변보는 그런 곳이 아니라 그야말로 <얼굴화장>을 


하는 곳이다. 덩치 크고 표정없는 남자들이 두꺼운 고무장갑을 끼면서 다가와 내 얼굴을 가까이서 자세히 
들여다 본다. 이들의 일은 (뷰잉을 위해) 내 얼굴을 되도록 사진과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다. 딱딱하게 굳어진 


얼굴 근육을 부드럽게 해야 웃는 얼굴로 만들 수가 있다. 우리가 평소 북어국을 먹으려면 우선 딱딱한 북어를 
방맹이로 두들겨 패야 제대로 뜯어지고 맛이 들듯이, 내 얼굴도 싫컷 맞아야 (그들은 맛사지라고 부르지만)
근육이 부들부들해져 그들 마음대로 온화한 표정으로 만들수 있단다. 평생 맞지 않고 살아 온 내가 

지금 여기서 납치된 사람처럼 끌려와 모르는 사람들에게 따귀를 싫컷 맞아도 괞챦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싫다. 



그리고 나서 이들은  내 얼굴에 이상한 로션을 바르고 입술에 립스틱까지 칠하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내 얼굴을 
그릴 것이다. 내가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말을 할 수 없으니 속수무책이다. 그냥 그들이 만들어 준 얼굴로 

가면처럼 웃고 있겠지. 얼굴화장이 끝나면 다음 차례는 몸이다. 몸 근육도 그런 식으로 풀려야 옷도 입힐 수 있고 

손발도 순하게 가지런히 놓여지게 된다. 

이 모든 절차가 싫어서 나는 관뚜껑을 열지 않으려는 것이다. 

나는 지금부터 두 손 모아 기도한다.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에 되도록 평화로운 얼굴과 고운 몸자세로 

굳어지게 해 달라고.



내 장례식 절차는 처음부터 끝까지 명랑한 분위기에서 환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8.15 해방, 6.25전쟁, 각종 혁명등을 거치면서도 나는 하나님의 인도와 힘에 
이끌려 미국 땅에 와서 좋은 사람들을 주위에 두고 살아 오늘에 이르렀다. 더 무엇을 바라랴. 그러니 마지막 
길도 밝게 가고 싶다. 영혼을 상승시키는 찬송가와 내가 좋아하던 팝송, 유행가, 클래식 음률이 깊은 산속 
시냇물같이 흐르는 실내에 쵸코렛 냄새가 나는 촛불을 밝혀서 참석하신 분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으면 한다. 

내 일생을 돌아보게 하는 DVD를 만들려면 간간히 내가 사랑하던 영화의 명 장면도 같이 넣어주면 좋겠다. 



시인 천상병은 <귀천>이라는 시 속에 이 세상의 삶을 소풍에 비유했다. 나는 <졸업>에 비유하고 싶다.
그러면 <장례식>은 <졸업식>으로 변하게 되겠지. 졸업식을 마치면 상급학교에 진학하듯이 나는 더 높고
밝은 세상으로 나아 갈 것이다. 이런 좋은 일이 생기는 행사에 검은 상복에 검정 넥타이를 매고 애써 웃음을 
자제하는 모임이 되는 것을 나는 결코 바라지 않는다. 
포도주와 간단한 안주도 준비할 것이니 식이 끝난 후에 다시 차를 타고 식당에 갈 필요가 있겠는가? 
예수님도 마지막 만찬을 포도주와 빵을 준비해 사랑하는 제자와 나누셨으니 나도 사랑하는 당신에게 좋은 

포도주와 안주로 대접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나의 <졸업식>은 아주 먼 후일에 왔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아내와 부부로 사는 이 세상의 시간을 되도록 오래 갖고싶기 때문이다.
“아니, 천국을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무슨 소리야? 거기서 다시 만나 영원히 부부로 살면 되지 않아?”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부부로 사는 것>은 이 금생뿐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천국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이 세상의 자녀들은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되, …..저 세상에서는……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이 없으며 …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니라 (누가복음 20:35-36).” 

천사들에게는 ‘남자 천사’와 ‘여자 천사’가 없듯이 거기서는 우리가 예수님의 신부로서 모두 같은 <성sex>으로

사는가보다. 그뿐인가 지상에서의 아들 손자 며느리 같은 항렬마저도 다 없어지고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

로서 같이 평등하게 서로 말을 트고 사는가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아내는 저 부엌에서 찬송가를 흥얼거리며 우리 둘이 먹을 저녁준비를 하고 있다. 
저녁이 다 되어가면 큰 소리로 나를 부를 것이다. 

“여보, 저녁이 다 되었으니 수저랑 놓고 상 좀 보아주세요.”
그러면 난 큰 소리로 대답할 것이다.
“O.K.” 

그리고 아내와의 저녁이 끝나면 이렇게 말하리라. 

“설거지는 내가 할께.”
                                      ------ 끝 -----
                     











                               ------------------- 끝 -------------------------






 
이름아이콘 한병근
2015-01-22 19:51
좋은 글 고맙습니다!!!
   
이름아이콘 신동헌
2015-05-06 09:31
좋은 글 주셔서 고맙습니다.외람되이 제자가 한 말씀 올려 보겠습니다. 먼훗날  이생에서 졸업식과 동시  천국에 출생신고하는 날 초청장에 화려한 옷을 입고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외람되이 제자가  한 줄 올리겠습니다. 이생에서 하직하는 졸업식날 저 천국에서
출생신고 하는 날이니 떡과 포도주상에 참석하게 될 문상객은 반드시 검정옷보다 밝고 화려한 옷을 입도록  초청에 요청 하실 때까지 짧게는 백년은 해로하실 줄 믿습니다. 생각이  그 사람의 인생을 끌고 간다고 합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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