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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택의 사랑방 이야기
작성자 Hongtchung
작성일 2015-08-29 17:59
ㆍ추천: 0  ㆍ조회: 21992      
독후감--<다윗과 골리앗> by 말콤 그래드웰
 

이 책을 쓴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참 재미있는 사람이다.
표지의 사진만 보더라도 이목구비가 쫌스럽지 않고 시원시원하다.
그의 책 <다윗과 골리앗> 또한 저자를 닮았다.

이 책에는 반짝반짝 세상사는 지혜가 담뿍 들어있다. 현자들은 우리에게 금은보화보다 지혜를 구하라지만,
금은보다 얻기가 더 어려운게 지혜가 아닐까? 그러나 저자는 쉬운 방법이 있다고 귀띰한다.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하면 달리 보인단다. 세상이야 어찌 하루 아침에달라지겠느냐만 우리 관점이 달라지면 쉽게 사는
방법이 환히 보인다는 말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로 책의 첫 장이 열린다.
읽어나가다 보면, “어, 이런 말도 쓰여있었어?” 하며 성경을 다시 찾게 만들기도 한다.
이 이야기는 주일학교 시절부터 수 없이 되풀히 해서 듣고 읽어왔다. 그런데 이 점이 바로 <함정>이란다.
우리는 성경을 읽다가 이 대목에 이르면, 익히 아는 얘기라고 생각하며 대충 넘어곤 했다. 이제 마음잡고
꼼꼼하게 같이 읽어보자.
********************************
골리앗의 외형을 본 사울왕과 이스라엘군은 싸워보지도 않고 미리 겁을 집어 먹었다.
그도 그럴 것이 키가 272cm이다. 키에 걸맞게 옆으로도 퍼져 있었을 것이니 얼마나 장대하게 보였을까?
그런데 말콤(저자)은 우리에게 이 ‘장대함’이 바로 <골리앗의 약점>이라고 말한다. 현대 의학으로 추정해
보건대 골리앗은 뇌하수체의 악성종양이 원인인 <말단비대증 환자>라는 것이다. (현대에도 그 비슷한 환자가
있단다.) 그 이유를 들어보자.

1. 일대 일(1:1) 대결로 승부를 내자고 큰 소리치며 나온 골리앗이 왜 방패 든 병사를 앞세웠는가?
칼뿐 아니라 방패도 자기가 들어야 하는데 말이다.
2. 반면에 다윗은 평상의 옷차림으로 물매용 막대기( staff) 하나와 차돌 주머니 만을 들고 나왔다.
가까이 가지 않고 물매를 던져 죽이겠다는 심산이다. (장칼과 권총의 싸움에나 비교할까?)
그러면 골리앗도 전법을 재빨리 바꾸어야 했다. 그런데 전혀 상황 판단을 못하고 다윗보고 가까이
다가 오라고만 소리친다.
4. 그 다음 골리앗의 말을 들어보자.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들(sticks)을 가지고 내게 나왔느냐?”
이상하다.
다윗은 돌 던지는 막대기 하나를 들고 나왔는데 골리앗의 눈에는 둘로 보였나보다. (한국어 성경에는
‘막대기’라고 번역했지만 모든 영역본은 복수형(Sticks)으로 쓰였다.)
5. 결론적으로 골리앗은 <말단비대증 환자>였다. 그는 뇌 속의 종양이 시신경을 압박해 시력이 급속히
감퇴되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보인다. 골리앗이 자기 앞에 <방패잡이>를 둔 이유도 <길잡이 역할>을
겸하게 한 것이다. 다윗이 달려 내려오고있는데도 골리앗은 계속 고함친다.
"내게로 오라".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까?
“네가 내게로 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가 아닐까.

*****************************************

사울왕이 처음에 다윗의 용모를 보고 승산에 회의적이었던 것은, 다윗은 작고 골리앗은 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강자의 강점>이 오히려 <강자의 약점>이 될 때가 많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강자는 자기의 약점을 상대방(약자)이 보지 못하도록 큰 소리치며 교묘하게 위장하는 반면, 약자는 강자가
보여주는 것(외형)만 보고 지레 겁을 먹는다.

그러나 다윗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 보면 골리앗처럼 좋은 먹이감(?)은 세상에 다시 없을 것이다. 등치가 크니
그 과녁인 이마도 보통 사람보다 넓겠고, (환자라 큰 소리는 칠 지언정) 움직임은 상당히 느릴 터이니 돌던져
맞히기에 얼마나 쉬었을까.
이런 식으로 오늘날 똑똑한 약자들은 사회에서 수없이 성공하고 있고 우리도 그 중의 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콤은 강조한다.

저자는 그 밖에도 우리 주위의 상식적 통념을 깨는 새로운 눈을 뜨도록 지도해 준다.
가령 우리 자녀들이 꼭 일류대학을 가야 성공하는가?
학생 수가 적은 학급이 항상 이상적인 교실인가?

저자는 패자처럼 축 늘어져 살지 말라며 세상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 길이 보이고 자신감이 솟는단다.
이것이 바로 지혜이고 이 지혜를 얻는 방법을 아홉(9) 가지 제목으로 재미있는 실례와 통계를 들어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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