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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치아 변색과 부식, 충치, 치주질환, 입냄새로 고생하게 된다. 커피는 종류별로 구강 건강에 약간씩 다른 영향을 끼치므로 각자 좋아하는 커피에 따라 조심해야 할 부분도 달라진다. 아메리카노는 설탕이나 크림 같은 첨가물이 없어 구강에 덜 해로울 것 같지만 치아 변색과 입냄새에 주의해야 한다.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 병원장은 "치아는 육안으로 볼 때는 매끄러워 보여도 현미경으로 보면 치아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깊숙이 나 있다"며 "쓰고 떫은맛을 내는 타닌이라는 성분의 검정 색소가 구강 내에 남아 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이 미세한 구멍에 들어가 치아 안쪽 층에 착색된다"고 설명했다. 카페라테는 아메리카노보다 부드럽고 덜 쓰다. 카페라테 속 우유가 타닌의 작용을 완화해 착색 위험은 아메리카노보다 덜하다. 하지만 우유 단백질이 입냄새를 일으킨다. 캐러멜마키아토에 들어가는 캐러멜은 건강한 치아의 `적`이다. 당도가 높은 식품은 치석을 쌓이게 하고 충치를 유발한다. `인스턴트커피`와 곳곳에 놓여 있는 `자판기 커피`도 충치와 입냄새를 유발한다. 종이컵의 3분의 2 정도로 일반 커피보다 양은 적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크림과 설탕량은 일반 커피 못지않다. 커피가 치아에 주는 해를 최소화하려면 먼저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물양치`로 입을 헹궈줘야 한다.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구강이 약산성 상태이므로 양치질을 세게 하면 되레 치아의 맨 겉층인 에나멜층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물양치를 하고 15분쯤 지난 뒤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커피 안에는 되도록 설탕과 크림을 적게 넣거나 빼는 것이 충치와 잇몸병, 입냄새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