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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녹내장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녹내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녹내장이 어떤 병인지는 물론 백내장과의 차이, 발생 이유도 유병률에 비해 질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 높은 가족력, 40세 이후에 많이 나타나 조기진단 중요 녹내장은 눈이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진행되면 암점이 생기다가 깊어지면 실명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시력이 감소하는 질환으로 수술적 치료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고 신경손상과는 관련이 없는 반면 녹내장은 수정체에 영양을 공급하는 방수유출로 기능이 저하돼 안압으로 시신경에 장애가 오게 된다. 상승된 안압은 시신경을 직접적으로 압박해 손상을 야기할 수 있고 정상범위의 안압이라 할지라도 정상안압녹내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신경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정상 성인의 평균 안압은 15mmHg 인데 안압이 21mmHg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해 있으면 시신경이 손상 받을 확률은 10% 정도, 26mmHg이상으로 올라가면 50%, 30mmHg 이상으로 안압이 올라가면 이 확률이 100%에 이른다. 적정한 안압은 환자마다 각기 다르게 적용돼 16mmHg의 안압으로도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있는가하면 30mmHg의 안압으로도 치료가 필요치 않는 환자가 있을 수 있다. 녹내장은 어린아이에서 노인까지 모두 생길 수 있는 질환이며 특히 40세 이후에 많이 나타나므로 40세 이후에는 누구나 녹내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조기진단과 치료에 있어 최선의 방법이다. 녹내장이 어떻게 발병되는지 그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며 100명 중 2명은 녹내장이 생길 수 있을만큼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족력에 있어 개방각 녹내장 병력이 있는 환자의 자녀는 정상인의 자녀보다 녹내장이 발생할 확률이 10배 이상이고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에는 자녀 중 1/3이 이환 될 가능성이 높으며 부모가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었다면 자녀도 시력을 잃을 확률 또한 높다. 녹내장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만성녹내장, 급성녹내장, 간헐성녹내장으로 나뉘는데 각 형태마다 나타나는 증상도 차이가 있다. 울산대학교 안과 임진호 교수는 “만성녹내장은 안압 증가와 시신경 손상이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증상이 거의 없다”며 “시야이상이 진행되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어 “급성 녹내장은 안압이 갑자기 상승하기 때문에 증상이 확연하게 보이는데 안통, 두통이 있으며 전구를 보면 달무리 현상이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진다”며 “아주 심한 경우 충혈, 침침하고 심한 안통 및 두통과 함께 메스꺼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 스트레스∙수분과다섭취 위험해, 등 푸른 생선 안압 낮춰 녹내장의 진단은 대부분 한 번의 검사로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여러 가지 검사를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며 병의 진행정도와 환자의 상황을 보고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우선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녹내장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21 mmHg 이상의 안압일 경우는 위험인자 보유자로서 검사를 받아야 하며 의심스러운 시야검사결과가 있거나 명확한 시신경 손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는 즉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녹내장은 완치될 수 없고 평생 약물, 레이져 치료, 수술 등의 방법으로 안압을 조절해 시신경의 장애를 최소화 해야한다. 임 교수는 “초기에 녹내장을 발견한 환자들은 대개 좋은 시력을 가지고 있으며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이 투여 받고 있는 약물의 종류를 알고 이를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 상태로 본인이 치료의 과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 좋은 치료결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시력을 많이 잃은 말기 녹내장의 환자들도 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더 이상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지속적인 추적관찰과 적절한 치료만이 남아있는 시야 및 시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더불어 최근 콘택트렌즈와 라식∙라섹 수술 등 시력교정술을 많이 받는데 이 경우 정상안압보다 실제는 높은데 측정치가 낮게 나와 녹내장인 경우 진단 및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권할 수 있는 시술은 아니다. 안압은 선천적인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환자가 주의해도 안압이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받지 않기, 많은 물을 먹지 않고 목이 꽉 끼는 옷을 입지 않거나 근거리작업을 너무 오랫동안 하지 않는 등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임 교수는 “미량의 알코올이 안압을 하강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맥주를 과음할 경우 많은 양의 수분이 섭취돼 위험하며 취한 후 구토를 하게 되면 안압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교수는 “등이 푸른 생선은 안압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으며 지방질이 없는 음식도 안압을 어느 정도 저하시킬 수 있다”며 “반면 흡연은 일시적으로 안압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피의 양을 줄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tjsdnr821@mdtoday.co.kr)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