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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팟케스트를 즐겨 듣는데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매운맛의 대명사인 ‘고추’에 대한 것이었다. 특히 할라폐뇨 망고맛 이라던지 칠리 라임맛과 같이 달콤하고 새콤한 맛에 매운맛을 가미하는 독특한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팟케스트의 내용을 흥미롭게 들은 이유는 고추가 대표적인 천연향신료이고 필자가 새롭게 준비하는 다이어트 책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이야기재료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이나 설탕을 첨가하는 대신 다섯 가지 천연 향신료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다섯 가지 향신료로는 고추(할라폐뇨, 고춧가루 등), 각종 허브(바질, 마늘, 로즈마리, 계피, 바닐라, 생강 등), 식초(발사믹 식초, 샴페인 식초, 현미 식초, 과일 식초 등), 차(녹차, 홍차, 백차, 우롱차), 레몬즙이 있다. 이 향신료들은 보통 한가지 정도만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여러 가지를 함께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고추나 옐로우 할라폐뇨와 같은 경우는 아름다운 색감 때문에 음식의 고명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다양한 고추와 향신료를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최근에는 고추와 향신료를 잘 챙겨먹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유인즉 고추를 비롯한 각종 천연향신료가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며 특히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하기 때문이다. 퍼듀 대학교에서 발표한 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카엔페퍼(cayenne pepper, 매운 고추가루)가 식욕을 줄여주고 칼로리를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이 연구를 진행한 연구팀은 6주의 기간 동안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12명과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1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두 집단에게 카엔페퍼를 전혀 먹이지 않았을 때, 먹고 싶은 만큼 섭취했을 때, 일정량을 섭취했을 때(1/2 티스푼)로 나눠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두 집단 모두 카엔페퍼를 섭취했을 때 더 많은 칼로리 소모를 보였고 매운 음식을 자주 먹지 않는 사람의 경우에는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배고픔을 덜 느끼는 현상을 보였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달콤한 음식이 먹고 싶은 욕구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고 식욕을 조절하는 효과까지 보이면서 고추가 건강에 다른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과연 고추의 효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래에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꽉 막힌 코를 뚫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고추를 먹었을 때 매운맛과 함께 열이 나도록 만드는 성분이 바로 캡사이신이며 이 성분은 충혈 완화제에서도 많이 발견되는 성분이다. 매운 고춧가루 소량을 뜨거운 차에 넣어서 마신다면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나 코막힘 현상을 완화시켜 숨쉬기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2. 면역체계를 증강시킨다 고추에는 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되어 있고 콧속의 점막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세균이 몸 속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준다. 3. 건강한 심장이 되도록 도와준다 고추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여 심장병을 예방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4. 궤양의 발병률을 낮춰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추가 궤양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오히려 궤양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궤양은 박테리아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데 고추가 이런 박테리아를 박멸해주기 때문에 궤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인다. 고추는 샐러드에서부터 초콜릿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 시중에 판매하는 일반 고추보다 더욱 매운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와 같은 매운 성분이 강한 고추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샐러드나 샌드위치 속에 많이 들어가는 할라폐노는 많이 맵지 않은 고추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할라폐뇨 역시 종류에 따라 매운맛의 강도가 각기 다르니 그냥 덥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